“韓치어리더 쉬지 않고 응원 인상적…오타니 좋은 날 아니었다” 11점차 완승 거둔 로버츠, 키움전 어떻게 봤나 [서울시리즈]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3.17 15: 42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강팀으로 불리는 LA 다저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만나 클래스가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LA 다저스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키움 히어로즈와의 스페셜매치에서 14-3 대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야구 저변 확대의 일환으로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시즌 공식 개막전을 개최한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미국 본토를 떠나 서울에서 개막 2연전을 치르며, 두 경기 모두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연습경기가 진행됐다.경기 시작에 앞서 키움 홍원기 감독과 LA 로버츠 감독이 선물을 교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 03.17 / sunday@osen.co.kr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연습경기가 진행됐다.7회말 LA 로버츠 감독이 투수를 교체하고 있다. 2024. 03.17 / sunday@osen.co.kr

한국은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개최하게 되면서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12번째 국가가 됐다.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리는 건 멕시코 몬테레이,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고 산후안, 호주 시드니에 이어서 서울이 역대 5번째다. 
이뿐만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정규 개막 2연전에 앞서 다저스, 샌디에이고가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을 통해 고척스카이돔의 분위기를 익히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17일 오후 12시 다저스-키움전이 열렸고, 오후 7시 샌디에이고-한국 대표팀, 18일 오후 12시 샌디에이고-LG, 오후 7시 다저스-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연습경기가 진행됐다.서울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LA 다저스의 연습경기가 열린 고척 스카이돔. 2024. 03.17 / sunday@osen.co.kr
다저스는 선발 마이클 그로브가 2이닝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인 가운데 알렉스 베시아(1이닝 무실점)-라이언 브레지어(1이닝 1실점)-다니엘 허드슨(1이닝 무실점)-조 켈리(1이닝 무실점)-에반 필립스(⅔이닝 2실점)-카일 허트(1⅓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프레디 프리먼이 결승홈런 포함 6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 원맨쇼를 펼쳤다. 제임스 아웃맨은 2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 가빈 럭스는 6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크리스 테일러는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제이슨 헤이워드는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기대를 모았던 오타니 쇼헤이는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만나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오타니는 0-0으로 맞선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키움 선발 후라도를 만나 초구와 2구 파울에 이어 볼 2개를 침착하게 지켜봤지만 5구째 92마일(약 148km) 포심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연습경기가 진행됐다.2회초 1사 1,3루에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2024.03.17 /sunday@osen.co.kr
오타니는 3-0으로 리드한 2회초 1사 1, 3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이번에는 후라도를 만나 초구 볼 이후 2구째 커터에 헛스윙했고, 3구째 싱커의 스트라이콜을 서서 지켜봤다. 오타니는 파울에 이어 5구째 91.2마일(약 146km) 포심패스트볼에 방망이를 힘껏 휘둘렀지만 헛스윙 삼진이었다.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강하게 스윙했으나 컨택에 실패했다. 
오타니는 과거 LA 에인절스 시절에도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후라도와의 승부에 고전했다. 22타수 4안타 2타점 6삼진으로 타율이 1할8푼2리에 그쳤다. 
오타니는 4-0으로 앞선 4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대타 헌터 페두치아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당초 “오타니가 두 타석만 소화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로버츠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총평
경기장이 훌륭했다. 모양이 잘 잡혀있었다. 우리가 요구하는 기준보다 아주 좋았다. 분위기도 좋았고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치어리더가 경기 내내 열심히 응원해줬고, 모두에게 흥미로운 경기였다. 
-오타니 경기력은 어떻게 봤나
괜찮다. 스윙 한 번 했을 때 잘 지켜봤는데 특별히 어려운 건 없었다. 그러나 오늘이 아주 줗은 날이 아니었다. 내일은 2~3타석 정도 들어설 것이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연습경기가 진행됐다.2회초 1사 1,3루에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2024.03.17 /sunday@osen.co.kr
-한국 응원문화에 대한 생각도 궁금하다
방해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키케 에르난데스가 3루수에 있었는데 그다지 방해를 안 받은 거 같다. 에너지가 있었다. 치어리더를 계속 봤는데 9회까지 쉬지 않고 응원하더라. 미국에서 볼 수 없어 신선했다. 
-시차 적응은 어떤가
대부분 적응을 잘하는 것 같다. 몇몇 선수들은 잘 때 어려움이 있다고 하는데 경기 시작하면 우리는 우리가 준비한 걸 보여드려야 한다. 거기에 대해 불만이 있거나 불평하고 있지는 않다. 적응을 위해 노력 중이다. 오늘 경기도 좋았다. 내일 경기 위해서 충분한 시간이 있으니 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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