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옆자리 주인은?' 토트넘 결단 내려야... '골 날린' 베르너 OUT→'10골 기본' 24세 FW 품을까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3.18 06: 26

'최전방 자원' 티모 베르너(28, 토트넘)가 골 결정력 부재 단점을 드러내며 토트넘으로의 영구 이적 가능성을 스스로 낮췄다. 토트넘은 이미 원톱 자원 물색 작업을 마쳤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풀럼과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러 0-3으로 졌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16승 5무 7패, 승점 53을 기록하며 5위에 머물렀다. 이날 승리했다면 아스톤 빌라(승점 55)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그러나 실패했다. 풀럼(11승 5무 13패, 승점 38)은 12위.

[사진] 조너던 데이비드와 티모 베르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의 경기력은 형편 없었다.
전반 42분 무니스에게 실점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4분 루키치에게 다시 실점했다. 뒤이어 후반 16분엔 무니스에게 한 골을 추가로 내줬다.
토트넘은 풀럼의 홈에서 8경기 만에 패했다. 지난 7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했다. 유독 풀럼 원정서 강했던 토트넘이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풀럼의 저력을 제대로 맛봤다.
손흥민은 후반 42분 지오바니 로 셀소와 교체로 빠져나가기 전까지 약 8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슈팅 2회를 포함해 패스 성공률 89%(25/28), 기회 창출 1회, 상대 박스 내 터치 6회, 드리블 성공 4회, 공격 지역 패스 4회를 기록했다. 이번엔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했다.
[사진] 티모 베르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에 득점 기회가 없었던 것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무득점 3골 차 패배가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다. 가장 좋은 찬스를 놓친 주범은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베르너다.
그는 후반 23분 골대가 비어있었음에도 골을 넣지 못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가 풀럼의 수비진과 골키퍼까지 모두 지나쳤다. 골대가 비어있는 상황. 베르너는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맞이했지만 왼발에 공을 제대로 갖다 대지 못했다. 볼은 골대 왼쪽으로 향하고 말았다.
결국 토트넘은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허무하게 패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베르너가 투입 직후 빅 찬스를 놓쳤다. 골문 앞을 가로질러 도착한 존슨의 패스를 멀리 차버렸다. 헌신적으로 뛰었지만, 끔찍한 슈팅이었다"라며 최하 평점 3점을 부여했다.
베르너는 올 시즌까지 토트넘과 계약 돼 있다. 그는 지난 1월 RB 라이프치히(독일)에서 단기 임대로 넘어왔다. 계약서에 ‘완전 이적’ 조항이 포함돼 있긴 하다. 
그러나 베르너의 ‘골 결정력 부족’ 단점을 바로 눈앞에서 본 토트넘이 그를 영구적으로 품을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사진] 조너던 데이비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교롭게도 토트넘은 베르너와 포지션이 겹치는 신성 ‘최전방 공격 자원’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 매체 'HITC'는 16일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첼시, 아스날이 함께 주시하고 있는 '원톱 자원' 조너선 데이비드(24, 릴)를 영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여름에도 5000만 파운드(835억 원)로 데이비드를 영입하고자 했다. 그러나 실패했다.
데이비드는 현재 홍현석 소속팀인 벨기에 헨트의 유스팀을 거쳐 2018년 헨트 1군에 합류했다. 2년 동안 벨기에 무대를 누비면서 그는 벨기에 주필러 프로리그 통산 50경기에 나서 무려 26골 12도움을 기록했다. 그의 잠재력을 알아본 프랑스 리그1 소속팀 릴이 2020-2021시즌 직전 데이비드를 영입했다. 
데이비드는 프랑스 무대에서도 제 기량을 발휘했다. 이적 첫 시즌 리그1 37경기에 나서 13골 3도움을 기록했다. 상승세는 꾸준했다. 2022-2023시즌에도 그는 리그 37경기에 출전해 24골 4도움을 작성했다. 올 시즌에도 리그 25경기 소화, 14골을 넣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복수국적자인 그는 캐나다 대표팀 일원으로도 활약 중이다. 연령대별 대표팀을 거쳐 18세의 나이로 성인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기록도 매우 좋다. 데뷔전 이래 A매치 45경기에 나서 26골을 터트렸다. 
[사진]  조너던 데이비드ⓒ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이 데이비드를 다시 노리고 있는 가운데, 경쟁팀이 많다. 맨유 포함 최소 3팀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보냈다. 적절한 대체자 영입 없이 시즌을 시작한 토트넘은 1월 베르너를 급하게 데리고 왔지만 ‘결정력 부재’ 단점만 확인하고 있다. 
데이비드의 영입을 강력하게 원하는 토트넘은 베르너를 품을 돈으로 데이비드에게 올인할 경우의 수가 있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