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우석 잘 부탁드립니다” 카디널스 KK, 옛 은사와 감격 재회…韓전통과자 선물도 손수 준비 [서울시리즈]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3.17 18: 50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KK'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옛 은사와 감격 재회했다. 과거 카디널스 지휘봉을 잡았던 마이크 실트 감독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사령탑을 맡아 MLB 서울시리즈를 찾았기 때문이다.
17일 오후 7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팀 코리아와 샌디에이고의 스페셜매치. 
경기를 앞두고 샌디에이고가 사용하는 3루 더그아웃에 낯익은 얼굴이 등장했다. SSG 랜더스 에이스로 활약 중인 리빙 레전드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스페셜매치 중계사인 쿠팡플레이 ‘프리뷰쇼’의 특별 게스트로 초대받았는데 방송에 앞서 과거 세인트루이스 시절 감독이었던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아들과 함께 3루 더그아웃을 방문했다. 김광현은 이에 앞서 오후 1시 인천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실점을 기록했던 터.

김광현이 고척돔에서 마이클 실트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backlight@osen.co.kr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가 열렸다.경기에 앞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크 쉴트 감독이 훈련을 바라보고 있다. 2024.03.17 /sunday@osen.co.kr

2021년 이후 약 3년 만에 실트 감독과 재회한 김광현은 그라운드 위에서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았다. 김광현이 고척돔의 첫인상을 묻자 실트 감독이 “정말 좋아 보인다. 이 곳에서 경기하는 게 기대가 된다”라고 답했고, 김광현은 “우리 (김)하성이와 (고)우석이를 잘 부탁드린다. 정말 좋은 선수들이다”라고 특별한 부탁을 하기도 했다. 실트 감독이 18일 LG 트윈스전 직관을 제안하자 김광현이 “티켓이 없다”라고 답했고, 실트 감독이 “내가 구해주겠다”라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현장에서 만난 김광현은 “반갑다. 실트 감독님이 한국에 올 거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우연치 않게 만나게 됐다. 미국에서 2년 동안 잘 챙겨주셨기 때문에 감감사하다.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이다”라며 “샌디에이고는 미국에서 1~2번 정도 던졌던 기억이 있다. 한 번은 포스트시즌이었는데 우리가 이겼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이 고척돔에서 마이클 실트 감독과 재회했다 / backlight@osen.co.kr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가 열렸다.경기에 앞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릭슨 프로파와 김하성이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3.17 /sunday@osen.co.kr
김광현은 코로나19가 대유행이었던 2020년 2년 800만 달러 조건에 세인트루이스로 향해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고 8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의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렀다. 그리고 이듬해 27경기 7승 7패 평균자책점 3.46을 남긴 뒤 KBO리그 SSG 랜더스로 복귀했다.
김광현은 “옛날 생각이 난다. 사실 옛날이라고 할 수 없는 게 그래봤자 2~3년 전이다. ‘계속 뛰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다”라며 “그래도 지금 똑같은 야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이제 후배들을 응원하는 마음이 든다. 김하성, 고우석이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김광현은 이날 인천에서 한국 전통과자를 손수 준비해 실트 감독에게 선물했다. 김광현은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의 전통 파이를 좋아한다. 특히 미국인들이 그렇다. 제과점에서 파는 건강한 파이인데 미국에는 이런 게 없어서 사게 됐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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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 고척돔에서 마이클 실트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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