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DK 성장 위한 ‘제파’의 결단, “시원하게 한 번 붙고 싶었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4.03.17 23: 30

리신-애니 라는 정글-미드 카드를 삼세트 내내 몰아붙인 이유는 교전을 최대한 단순화 시켜 선수들의 역량을 점검하고, 사기 진작 차원도 겸하는 ‘제파’ 이재민 감독의 승부수였다.
시도하지 않고 무기력하게 고개 숙이기 보다는 현 상황에서 디플러스 기아(DK)가 선두 젠지를 향해 꺼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라는 것이 이 감독의 판단이었다. 시원하다 못해 통쾌하게 출발한 1세트와 달리 결과는 아쉬운 역전패 였지만, 이재민 감독은 성장한 선수들을 칭찬하면서 진짜 본 무대라고 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에서 더 강한 DK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DK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2라운드 젠지와 경기서 1-2로 패했다. ‘루시드’ 최용혁이 1, 2, 3세트 내내 분전했지만, 젠지의 후반 응집력에 아쉽고 역전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이재민 DK 감독은 “최근 우리 팀 경기가 후반을 자주 간다. 젠지전 역시 세 경기 어느 정도 길었지만, 후반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준 선수들이 고맙다. 패배가 아쉽지만, 젠지와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덧붙여 이 감독은 “플레이오프을 앞두고 선수들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부분에서 ‘잘했다’라고 생각한다. 이제 한 끗 차이로 이기기도, 지기도 한다. 중간 과정도 중요하고, 후반도 중요한데 이런 저런 부분을 잘 살펴봐서 부족함을 채워보겠다. 패치도 바뀌니까 잘 신경 쓰고 준비하면 좋은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마지막 9주차에서도 팀과 선수들의 성장을 낙관했다.
1, 2, 3세트 내내 난타전이 일어난 배경을 이재민 감독은 정글 리신과 미드 애니로 꼽았다.
“시원하게 교전을 하고 싶었다. 교전하기 위해서는 결정을 쉽게 하기 위해 단순한 픽을 해줬다. 젠지의 운영에 휩쓸리면  시도도 못하고 지는 경우가 많다. 또 흔히 말하는 체급에 휩쓸리기도 해서 그런 것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변수 있는 그런 픽을 하고 싶었다.”
이재민 감독은 “다음주도 당연히 좋은 모습 자체도 중요하지만, 결국 피니시를 할 수 있냐 없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과도 과정도 중요하다. 다음 패치 잘 준비해서 어떤 장점을 보여주면서 플옵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결과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패치 버전을 잘 준비해서 어떤 장점 같은 것들을 잘 보여주겠다. 단점을 보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플레이오프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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