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팍이 그렇게 좋다며?” “오재일과 구자욱 잘 치더라” 맥키넌과 데이비슨의 유쾌한 덕담 배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3.18 09: 40

지난 17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시범경기가 열리기 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원정팀 NC 타자들이 타격 훈련이 한창인 가운데 삼성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배팅 케이지로 향했다. NC의 새 해결사로 기대를 모으는 맷 데이비슨을 만나기 위해서다. 
맥키넌과 데이비슨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뛴 적은 없지만 지난해 일본 무대에서 인연을 맺었다. 맥키넌은 세이부 라이온즈, 데이비슨은 히로시마 도요 카프 소속으로 그라운드에서 친분을 쌓았다. 아내끼리 연락을 주고받을 만큼 가깝게 지낸다고 한다.  
데이비슨은 대구삼성라이온즈를 둘러보며 “야구장이 정말 좋은 것 같다”고 하자 맥키넌은 “창원NC파크가 그렇게 좋다고 들었다. 한번 가보고 싶다”고 화답했다. 삼성의 창원 원정 경기는 오는 5월 10~12일 예정되어 있다. 

NC 맷 데이비슨과 삼성 데이비드 맥키넌 /what@osen.co.kr

삼성은 지난 16일 NC를 5-2로 제압했다. 1회 선제 적시타를 터뜨리는 오재일은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고 구자욱은 3회 NC 선발 카일 하트를 상대로 투런 아치를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5-2 승리에 이바지했다. 
오재일과 구자욱의 활약은 데이비슨에게 크게 와닿은 듯했다. 그는 맥키넌에게 “오재일과 구자욱이 잘 치더라”고 했고 맥키넌은 “NC의 1,2,3번 트리오가 인상적이었다”고 화답했다.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눈 이들은 다음에 다시 만나자고 기약했다. 
NC 맷 데이비슨과 삼성 데이비드 맥키넌 /what@osen.co.kr
올 시즌 한국 땅을 처음 밟은 맥키넌과 데이비슨은 소속 구단의 해결사로 기대를 모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맥키넌을 올 시즌 타선의 키플레이어로 지목하며 주전 1루수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맥키넌은 시범경기에서 장타를 선보이지 못했지만 9일 대전 한화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는 등 정규 시즌 개막에 맞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벌써부터 팀 분위기에 녹아들 만큼 적응력도 뛰어나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히로시마에서 19홈런을 터뜨릴 만큼 장타 생산 능력이 탁월하다.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3할5푼(20타수 7안타) 2홈런 8타점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강인권 감독은 2002년 두산에서 함께 뛰었던 174홈런 강타자 타이론 우즈만큼 파워가 뛰어나다고 했다. 창원NC파크 너머 보이는 대형마트까지 타구를 날릴 것 같다고 표현할 만큼 그의 한 방을 주목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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