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셀 디재스터!"...첼시 DF, 40야드 역대급 자책골→'재앙'으로 강제 개명 굴욕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3.18 11: 12

악셀 디사시(26, 첼시)가 역대급 자책골을 넣으면서 '재앙'이라는 굴욕적인 이름을 얻었다.
첼시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FA컵 8강에서 레스터 시티(2부리그)를 4-2로 꺾으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어수선한 경기였다. 첼시가 손쉽게 승리를 거머쥐는가 싶었다. 경기 시작 13분 만에 마르크 쿠쿠렐라가 선제골을 터트렸고, 전반 추가시간 콜 파머가 추가골을 넣었다. 라힘 스털링이 페널티킥을 실축하긴 했으나 대세에는 지장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첼시는 후반 들어 위기에 빠졌다. 디사시의 황당한 자책골이 시발점이었다. 그는 후반 6분 수비 진영에서 상대 압박에 당황해 골키퍼에게 백패스했다. 하지만 너무 강하게 띄워 찬 데다가 방향도 빗나갔다. 공은 그대로 골키퍼 로베르트 산체스를 지나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자책골이 됐다.
첼시는 후반 17분 스테피 마비디디에게 환상적인 동점골까지 얻어맞으며 2-2로 따라잡혔다. 스털링이 계속해서 기회를 날리자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첼시는 후반 28분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등에 업은 뒤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뽑아내며 극장승을 거뒀다. 
어찌저찌 승리하긴 했지만, 디사시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영국 'BBC'는 "디사시의 악몽"이라고 표현했고, FA컵 소셜 미디어도 "디사시가 터트린 기괴한 자책골"이라며 깜짝 놀랐다. 
경기를 해설하던 마틴 키언 역시 "정말 바보 같은 골이다. 골키퍼를 향한 간단한 패스였다. 그러면 확실히 리턴 패스를 받을 수 있었다. 골키퍼는 그의 골에서 한참 멀었다. 뭘 하고 있는 거야 디사시?"라며 고개를 저었다. 조나단 피어스도 "오 마이 갓. 디사시가 기괴한 골을 넣었다. 완전한 선물이다!"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토크 스포츠'에 출연한 조 셰넌도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가장 이상한 자책골로 뽑을 수 있을 정도다. 소셜 미디어에서 몇 번이고 재생될 것"이라며 "디사시의 놀라운 자책골이다. 압박을 받고 있지만, 너무나 어설프게 공을 찼다. 아마 40야드(약 36.5m)는 날아갔을 것"이라고 놀렸다.
팬들은 디사시의 이름을 비꼬아 그를 재앙이라고 부르기까지 했다. '악셀 디사시(Axel disasi)'와 재앙(disaster)이라는 단어를 이용해 '악셀 디재스터(Axel disaster)'라고 말장난을 한 것.
'데일리 스타'는 "디사시는 FA컵에서 역대 최악의 자책골을 기록하면서 '악셀 디재스터'가 됐다"라며 "다사시는 압박 속에서 골키퍼에게 백패스하려다가 끔찍하게 잘못된 패스를 보냈다. 산체스는 박스 바깥에 있었고,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일부 팬들은 잔인하게도 디사시를 '악셀 디재스터'로 개명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소셜 미디어에서는 "디사시가 역대 최악의 자책골을 넣었다", "와우. 내가 본 것 중 최악의 자책골", "디사시의 자책골은 역대 최악급이다. 진정한 재앙", "내가 뭘 본 건지 믿을 수가 없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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