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혜리가 전 남자친구인 배우 류준열과 한소희의 열애설이 불거진 후 “재밌네”라고 한 발언은 우연이 아니라 두 사람의 열애에 보인 반응이 맞았다. 혜리는 일명 ‘재밌네 대첩’ 3일 만에 “순간의 감정으로 피해를 끼쳤다”며 사과했다.
혜리는 18일 “먼저 지난 며칠 동안 저의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해 생긴 억측과 논란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어떤 파장으로 가져오게 될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한소희를 향해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 "지난 11월, 8년간의 연애를 마친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그 과정이 짧은 기간에 이루어진 판단도 아니었고, 결별기사가 난 직후에도 저희는 더 이야기를 해보자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그 대화를 나눈 이후로 어떠한 연락과 만남을 가지지 않았습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4개월 뒤 새로운 기사를 접하고 나서의 감정이 배우 이혜리가 아닌 이혜리로 받아들여진 것 같습니다. 순간의 감정으로 피해를 끼치게 되어서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고 거듭 사과했다.
더불어 "지난 며칠 동안 저의 행동의 이유를 말하지 못한 것도 저희의 대화들이 지나치게 사적인 영역이어서 오히려 피로도가 높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혼란스러운 분들이 계셨다면 그것 또한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저의 말과 행동에 좀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고 했다.
혜리에 따르면 혜리와 류준열은 결별기사가 난 뒤 한 차례 만남을 가지고 대화를 나눴고,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8년 연애의 끝맺음을 확실히 하지 않았다. 누구도 ‘이별’을 고하지 않았던 것. 하지만 이들은 더 이상의 만남과 대화를 하지 않았고, 이 같은 상황이 몇 달 지속됐다. 사실상 결별이라고 봐야 하는 관계였다.
이 상태에서 혜리는 류준열, 한소희 열애 기사를 접하고 ‘연예인’이 아니라 ‘사람’ 이혜리로서 감정이 격해져 “재밌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재밌네”라는 반응은 수많은 추측을 불러일으켰고, 한소희와 류준열이 악플에 법적대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특히 한소희는 직접 입장을 밝히고 누리꾼들에게 해명하면서 무분별한 악플을 감당해야 했고 결국 팬들과 소통하던 창구인 개인 블로그와 SNS까지 폐쇄했다.
18일 한소희 측은 “한소희는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에 대중의 관심은 감사한 것이라 여기며 많은 분들께서 보내주시는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하지만 배우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무분별하게 작성되고 있는 추측성 게시글과 악의적인 댓글에 심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류준열과 한소희가 근거 없는 환승연애 의혹을 받으면서 악플을 받는 동안 혜리는 침묵으로 일관, 사태는 더욱 심각해졌다. 끝내 초반에 동정을 받았던 혜리도 비난을 받았다. 혜리가 “재밌네”라고 말한 지 3일 만에 드디어 입을 열어 그간의 일을 설명하고 사과하면서 상황이 일단락 됐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혜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