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맞아?’ 1·2순위 특급 유망주 KKK 일냈다! ML 강타선에 돌직구 시전…다저스 꽁꽁 얼어붙었다 [오!쎈 고척]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3.18 22: 16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나란히 1, 2순위로 지명된 특급 신인 듀오가 LA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일을 냈다.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의 스페셜게임을 앞두고 두산 특급신인 김택연의 등판 계획을 밝혔다.
류 감독은 “직접 보지는 못했는데 직구가 오승환급이라고 하더라. 직구가 좋은 투수라고 들었다. 오늘 마운드에 오른다”라고 설명했다.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2사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는 팀 코리아 김택연. 2024.03.18 / jpnews@osen.co.kr

6회말 2사에서 팀 코리아 황준서가 다저스 미겔 바르가스를 삼진 처리하고 있다. 2024.03.18 /jpnews@osen.co.kr

인천고 출신의 김택연은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에 입단해 시범경기에서 정철원과 마무리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신인답지 않게 배짱 있는 투구를 펼치며 시범경기 3경기 2세이브 평균자책점 0(3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계획대로 김택연은 2-4로 뒤진 6회 오원석에 이어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투구는 강렬하고 대담했다. 메이저리그 수준급 타자로 평가받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제임스 아웃맨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보낸 것이다.
김택연은 에르난데스를 만나 직구와 커브로 1B-2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5구째 93.7마일(150km) 포심패스트볼을 한가운데에 뿌려 헛스윙을 유도했다. 
6회말 팀 코리아 김택연이 다저스 에르난데스를 삼진 처리하고 있다. 2024.03.18 /jpnews@osen.co.kr
아웃맨 상대로는 잠시 제구가 흔들리며 볼 3개를 연달아 던졌다. 그러나 볼넷은 없었다. 금세 풀카운트를 만든 뒤 6구째 92.5마일(148km) 포심패스트볼을 다시 가운데에 과감히 뿌려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김택연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인 황준서와 교체됐고, 고척돔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성과 함께 더그아웃으로 퇴장했다. 
당초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좌완 유망주 황준서의 등판은 불투명했다. 경기에 앞서 류 감독은 “황준서는 어제 3번이나 준비를 했다. 초반 문동주가 흔들릴 때 준비했고, 중반 신민혁이 무릎에 타구를 맞았을 때도 그랬다. 불펜에서 공을 너무 많이 던져서 오늘 등판이 어려울 것 같다”라고 밝혔다.
6회말 팀 코리아 황준서가 역투하고 있다. 2024.03.18 /jpnews@osen.co.kr
그러나 황준서는 다저스 타선을 상대할 기회를 얻었고, 대타 미겔 바르가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닝 종료였다. 싱커와 체인지업을 앞세워 1B-2S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뒤 91마일(146km) 하이 패스트볼을 뿌려 빅리거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경기 후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자신의 SNS에 “김택연의 이름을 주목하라. 에르난데스와 아웃맨을 삼진으로 잡은 18살의 투수다.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선보인 그는 조만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라고 조명했다. 
비록 경기는 2-5로 패했지만 대표팀은 불과 한 이닝을 통해 향후 국가대표 마운드를 책임질 원석을 2명이나 발굴했다. 황준서와 김택연이 바로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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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2사에서 팀 코리아 황준서가 다저스 미겔 바르가스를 삼진 처리하자 류중일 감독이 미소짓고 있다. 2024.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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