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보육원 출신이라 고백한 사연남이 출연, 이수근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진심으로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18일 방송된 KBS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건축용역하며 중장비 자격증 준비 중인 사연남이 출연했다.
이날 사연남은 “쌍둥이 출산 후 아내와 눈만 마주치면 싸우게 된다”며 부부싸움이 걱정이라고 했다. 먼저 성질을 내면 아내와 부딪히게 된다는 것. 육아로 시작된 싸움에 대해 고민을 전했다. 아이가 생기기 전엔 거의 안 싸웠다는 것.
부부싸움 일화를 묻자 그는 “어느 날 아이 씻기다가 너무 울음이 심해 엉덩이를 살짝 때린다는게 세게 때리게 됐고아내가 발로 정강이로 쳤다”며 “괜한 자존심에 욕하고 집을 나와버렸다”고 했다. 이에 두 보살은 “아기니까 우는 것그리고 남의 아이냐 너의 아기다”며 “안 울고 가만히 있으면 더 문제 아기는 울어야 건강한 거다”며 답답해했다.
서장훈은 “그렇게 힘들면 아이를 낳지 말았어야지”라며 “이미 아기 낳았고 부모가 되지 않았나,이렇게 싸우다 이혼하면 따로 살 거냐”고 발끈, “그것도 아니면 왜 욕하고 화를 내나”며 일침했다. 결혼 스토리를 묻자 사연남은 “ 20새 때부터 호주에서 9년간 타일공으로 2억 3천만원 모았고 파주에 자가를 마련했다”며 그렇게 한 번에 결혼 허락을 받았다면서 “하지만아이를 낳고 너무 싸우니 어른들도 걱정하신다”고 했다.
이때, 사연남은 “제가 사실 보육원 출신”이라며 “저도 모르는 상처가 많아 욱하게 된다”고 했다.유독 아기 울음소리에 민감해진다는 이유. 사연남은 “태어나자마자 영아원으로 보내져, 보육원으로 7세에 보내졌다 19세에 퇴소했다”고 했다.
이에 서장훈은 “다른 사람 같았으면 혼냈지만 다른 시각으로 봐주겠다”며 “나이대가 다양한 보육원 아이들,그렇다면 아이들 울음소리도 잦았을 것 , 같이 어릴 땐 몰라도 청소년기가 되었을 땐 본인만의 공간도 따로 있지 않았기에시끄러운 울음소리로 트라우마가 남았을 것”이라며 그때 경험이 민감하게 남아있는 것이라고 했다.
결혼 후 행복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아이들 울음소리에 유독 무의식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했을 것이라고.서장훈은 “나도 네 입장이었어도 그랬을 것 같다”고 공감했다. 이에 옆에 있던 이수근은 “중요한 건결핍이라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다”며“난 부모님에 대한 결핍이 있다 하지만 가난과 부정직인 대물림은 하고 싶지 않아 아이들에게만큼은 오히려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다”며결핍이 자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확실한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이수근은 “더 좋은 가족, 남편 ,아빠가 되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이라 했다.
서정훈은 “민감도가 높아졌을 수 있어 아무리 외로운 기억이라도 과거에 계속 살 수 없다”며“새로운 시작을 위해선 동기가 필요해좋은 가정을 꾸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스스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예민하지 않는 평상심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감정을 조절하며 세상이 달라보일 것”이라 조언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