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김민재 영입 가능... 매과이어 이적 ↑" 英 매체, 주전 경쟁 밀린 김민재 새도전 가능성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3.19 08: 49

주전 경쟁서 밀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제기됐다. 
스트레티뉴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김민재의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 김민재는 맨유가 지난해 여름에도 관심을 보인 선수였다. 바이에른 뮌헨이 서둘러 김민재를 팔 것 같진 않지만 이들은 중앙 수비수 3명을 돌려가며 쓴다. 김민재는 최근 바이에른 뮌헨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맨유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김민재 측에 손을 내밀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김민재는 주전 경쟁서 밀려 벤치에 대기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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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SSC나폴리에서 맹활약하며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 2022년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둥지를 튼 김민재는 합류하자마자 팀의 핵심 수비수로 거듭나며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도 김민재 활약상을 인정해 그를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했다.
김민재가 명실상부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등극하자 세계 최고의 클럽들이 영입 레이스를 펼쳤다. 과거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이 뛰었던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유가 김민재 영입에 지대한 관심을 드러내며 협상을 이어갔다.
그러나 맨유의 영입 시도는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에 의해 저지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나폴리에 김민재 바이아웃 5000만 유로(726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고 김민재도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원하면서 맨유의 김민재 영입은 불발됐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적극적으로 원했지만 최근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김민재는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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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은 "에릭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 조합이 승리를 부르고 있다. 둘 사이의 호흡도 매우 좋다. 다른 수비 포지션 선수들과의 합도 뛰어난 편이다. 굳이 이들을 선발에서 내칠 이유가 없다"며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도 실력만 놓고 보면 충분히 선발로 뛸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잘나가는 조합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불과 올해 초만 하더라도 혹사 논란이 일었던 김민재다. 그런 김민재의 급격한 벤치행을 두고 독일 내부에서도 여러 분석이 나왔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수비수로 활동하고 감독까지 맡았던 레전드 클라우스 아우겐탈러(66)은 김민재가 선발에서 배제된 이유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아우겐탈러는 TZ와 인터뷰서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뛸 때 개인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수비에서 가장 핵심적인 조화가 부족했다. 수비만 놓고 봤을 때 라치오와 마인츠전이 더 나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팀은 이전에도 잘 갖춰졌다.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라며 "김민재 입장에서 소통이 어려웠을 수 있다. 그는 한국에서 왔다. 중국, 튀르키예 이탈리아를 거쳐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매번 새로운 언어를 익혀야 했다.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유가 어쨌든 최근 김민재가 주전 경쟁에서 밀린 건 확실하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 더 리흐트 조합을 더 선호한다.  
 
시즌 초중반 내내 김민재는 혹사 논란에 휩싸였다. 투헬 감독은 휴식 없이 김민재를 매경기 풀타임 출전시켰다. 체력 문제가 우려됐지만 동시에 김민재의 위상을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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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다이어를 토트넘으로부터 임대로 데려왔다. 당시엔 어디까지나 김민재 대체 자원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아시안컵 차출로 1, 2월 자리를 비울 김민재 대신 센터백을 소화할 선수가 필요했다.
 
상황이 달라졌다. 스포르트 빌트는 "투헬 뮌헨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패배자들이 생겨났다"며 주전에서 밀린 6명의 선수를 공개했다. 우파메카노, 에릭 막심 추포-모팅, 브라이언 사라고사, 누사이르 마즈라위, 사샤 보이와 함께 김민재도 있었다.
그중에서도 김민재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는 투헬 감독이 가장 좋아하던 선수였다. 그런데 지난 4경기 중 3경기나 벤치에 앉아있었다"며 "투헬 감독은 지난해 여름 나폴리 수비수였던 김민재를 5000만 유로를 들여 데려왔다. 그와 계약하려고 여러 차례 전화 통화까지 했다. 꿈의 선수를 설득했었다"고 돌아봤다.
결국 김민재는 새로운 도전을 펼칠 수 있다. 특히 올 시즌이 끝난 뒤 해리 매과이어 등 중앙 수비진을 정리할 것으로 보이는 맨유에서 다시 반전 기회를 노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더 선은 "웨스트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맨유 중앙 수비 매과이어가 모예스 감독 레이더 망에 포착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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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과이어는 연장 옵션이 있지만 맨유와 기존 계약은 2025년에 끝난다. 영국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 구단주가 맨유를 인수한 이후 대대적인 방출과 팀 개편을 꾀하고 있다.
따라서 김민재의 새로운 도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답답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이적도 그중 하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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