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여' 이설 "동해, 사랑이 많은 사람...그렇게 잘 우는 사람 처음" [인터뷰③]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3.19 15: 29

 (인터뷰②에 이어) '남과 여' 배우 이설이 동해와 커플 연기를 소화한 후기를 전했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는 채널A 드라마 ‘남과 여’ 배우 이설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남과여’는 만난 지 7년째 되던 날 밤 모텔 엘리베이터 앞에서 다른 이성 곁에 있던 서로를 마주하게 되는, 사랑과 권태로움 속 방황하는 청춘들의 현실 공감 연애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네이버웹툰 평점 1위의 기록을 세운 ‘남과 여’(혀노 작가)를 원작으로 한다.

이설은 극중 정현성(이동해 분)과 7년 차 장기 연애를 이어가고 이쓴 한성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가운데, 커플 연기를 선보인 동해와의 호흡 소감을 전했다.
이설은 "수위 높은 장면이 있다보니, (동해와) 친해지려고 많이 노력했다. 동해 선배님이 촬영 당시 해외 투어를 하고 있어서 일주일에 세번 정도만 한국에 있었다. 그래서 영상 통화도 자주하고, 영통으로 대본 리딩도 자주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아무래도 선배님이 (수위 높은 장면에) 부담감이 있으셨던 거 같다. 그래서 제가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오빠 이건 액션이야’였다. 정하고 하자. 이렇게 한번, 저렇게 한번. 정해놓고 하면 덜 부담스럽지 않을까. 하고 현실적인 대화를 많이 나눴다. 그러다 보니 되게 편안하게 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동해와의 호흡에 대해 "진짜 잘 울더라. 그건 정말 대단한 재능인 것 같더라.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더라. 감수성이 많은 거 같다. 사람 자체가 사랑이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저는 그렇게 밝고, 건강한 인간을처음 봐서 되게 많이 배웠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연기할 때 눈물도 너무 잘 울고, 제 마지막 촬영 날 본인이 울더라. 저는 안 울고 있는데. ‘왜 울어?’하니까 자기 마음이 벅차다 하더라. 다 큰 성인 남자가 그렇게 우는 걸 처음 봤다. 팬분들 사이에서는 워낙 그걸로 유명하시더라"라고 웃으며 "아무래도 우리는 남매를 했었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들지만, 케미가 생각보다 정말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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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IB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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