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수업’ 심형탁이 사야와의 5주년 기념 여행에서 지각했다.
2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남자 라이프 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에서는 심형탁, 사야 부부가 ‘만남 5주년’을 기념해 부산으로 ‘리마인드 웨딩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사야는 혼자 바닷가에서 쓸쓸하게 서 있어 눈길을 끌었다. 사야가 “이제는 미래는 없다”라며 화가 난 모습을 보이자 패널들은 “사야랑 또 싸웠구나”라고 추측했다. 급기야 문세윤은 앞서 심형탁은 자신과 다툰 사야가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강원도 양양으로 갔었다고 한 일화를 언급하며 “양양 간 거 아니냐”고 물었다. 이승철 역시 “수영하고 일본 갈 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때 허겁지겁 달려오는 심형탁은 사야 이름을 불렀지만 사야는 그런 그를 외면했다. 그러자 심형탁은 무릎을 꿇고 사과했고, 사야는 “두 시간이나 늦었다”라고 분노했다.
알고보니 심형탁은 전날 배우 이시언과 촬영 후 술자리를 가졌던 것. 결국 늦게까지 이어진 술자리 때문에 사야와의 부산 여행을 지각하고 말았다고. 심형탁은 “조금 늦잠 잤다. 오는데 차도 밀리고”라고 변명했지만 사야는 “왜 연락은 없었냐”라고 나무랐다. 이에 심형탁은 “진짜 미안하다”라며 사죄할 뿐이었다.
심형탁은 사야를 달래기 위해 여행 계획표를 꺼냈다. 그는 “다음 달이면 (우리가) 처음 만난 지 5주년 되는 거다. 3년 전에 사야가 한국말 하나도 못할 때 부산에 왔잖아. 그때도 추억할 겸 오늘 심씨가 계획을 짜봤고 꽉 채워서 보내고 가보자 어떠냐”라고 기분을 풀어줬다. 이에 사야는 “좋다”며 심형탁을 용서했고, 두 사람은 3년 전 부산 여행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본격적인 추억 여행을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스튜디오에서 심형탁은 “한국에 오자마자 첫 한국여행이 부산이었다”라며 3년 전 사야와 왔던 사실을 전했다. 김동완은 “말도 통하지 않을 때 갔냐”며 신기해했고, 심형탁은 “다 된다. 눈빛과 수화로 다 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동완이 “말이 안 통하니까 애틋할 것 같다”고 하자 심형탁은 “애틋하다. 말이 안 통하니까 마음으로 애틋한 게 있다. 지금은 말이 통하면서 (싸운다)”라며 말을 아껴 웃음을 안겼다.
심형탁은 국제 시장에서 떡볶이 먹방을 즐긴 뒤, 이시언 추천을 받아 얇은 찐빵집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씨앗호떡을 먹으러 간 두 사람. 과거 사진과 똑같이 찍으며 사야는 “그때 여기 왔을 때 프러포즈 받았는데 그때 결혼 안 했을 때다. 부부가 아니었다”라며 과거 여행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어때 느낌이?”라고 물었고, 심형탁은 “솔직히 말해도 되냐. 지금은 좀 안심이 된다”고 밝혔다. 사야 역시 “맞다. 나도 안심이 된다”며 공감했다.
무엇보다 이날 소원권을 걸고 루지 대결을 펼친 두 사람. 사야는 “할인 안 해도 인터넷으로 장보고 싶다”는 소원을 걸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본 한고은은 “설마 못하게 하냐”고 물었고, 심형탁은 “못하게 하는 건 아닌데”라고 말해 패널들의 야유를 받았다. 이어 사야는 “심 씨는 항상 이거 사고 싶다고 하면 할인 없어서 안 된다고 하지 않냐. 할인 안 하면 비싸다고 하는데 할인 없이도 사고 싶다”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대결 결과, 사야가 루지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인터넷 장보기를 획득했다.
한편, 저녁 식사를 하러간 두 사람은 프라이빗한 룸에 들어갔다. 사야가 “여자들이 이런 거 좋아한다. 개인방”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낸 사이, 심형탁은 사야를 위해 준비한 한우 케이크를 선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한우를 케이크 모양으로 쌓고 그 위에 왕관으로 올려둔 모양이었고, 심형탁은 “예쁘게 한우 고기를 먹었으면 해서 공주처럼 케이크를 만들어봤다. 5주년이니까 정말 근사하게 치루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사야는 “계획표 짜온 거 보고 놀랐다. 성장했다”라며 심형탁을 칭찬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그러자 한고은은 “결혼하고 나니까 데이트를 하는게 아니라 현실이지 않나. 출퇴근 반복하고 얼굴 보기도 힘드니까 제가 한 번은 ‘내가 당신 밥 해주려고 결혼했어?’라고 화를 냈다. 그 후로 남편이 한 달에 한 번 정도 연차를 쓰고 저를 위한 하루를 만들어준다. 술도 먹고 데이트를 한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공개했다.
심형탁은 “오늘 내가 늦은 거 정말 잘못했다. 춥게 만든 거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사야는 “심씨 성장했으니까 용서하겠다”라고 했고, 심형탁은 “사랑해요”라고 고백했다. 사야 역시 “나도”라고 화답하자 스튜디오에서 김동완은 “일본인들이 사랑한다는 말을 정말 안 하는데 ‘네가 좋아’ 정도로 답한다”며 깜짝 놀랬다. 실제 일본 사람들은 ‘사랑해요’ 말 자체가 시적 표현이고 오글거려 한다고.
놀란 건 심형탁도 마찬가지였다. 뜻밖의 답변에 감동받은 심형탁은 “사야가 일본인인 것도 있지만 표현이 적다. 제가 사랑한다고 해도 ‘응’ 정도만 대답해줬다. 그래서 ‘나도 해줘’ 이거를 계속하는데도 안 해줬다. 근데 ‘사랑해요’를 안 해줄 거라 생각하고 했는데 ‘나도’ 해준 거다. 사야도 변하고 있다”라며 “이렇게 우리 다 성장하는 구나”라고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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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요즘 남자 라이프 신랑수업’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