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평양경기 취소? 황당한 日감독 “어디서 경기할지 모르지만 일단 대비”

북한이 또 북한했다. 예정된 평양경기를 불과 5일 전에 취소했다.

일본축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일본 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북한을 1-0으로 이겼다.

일본은 전반 2분 도안의 패스를 받은 다나카가 선제골을 넣었다. 일본은 북한의 거친 플레이를 이겨내고 한 골 차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평양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2차전을 북한 측이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일본에서 늘어나고 있는 극증성 용혈성 연쇄상구균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개최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일본측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당장 일본은 22일 중국으로 이동한 뒤 북한편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다. 너무 갑작스러운 취소라 제3국 개최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FC는 “제3국 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최소기한을 넘겼다”고 했다. 일본에서 다시 한 번 경기를 치르는 것도 쉽지 않다. 최악의 경우 북한의 몰수패까지 거론된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대표팀 감독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최선을 준비를 할 뿐이다. 앞으로 어디서 어떻게 경기를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피로가 쌓인 선수들의 회복과 컨디션에 초점을 맞춰 다음 경기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