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의 유작을 올해 안으로 만나볼 수 있을까.
먼저 새 영화 ‘행복의 나라’의 배급사 NEW는 22일 오후 OSEN에 “‘행복의 나라’는 올해 개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 제작 파파스필름・오스카10 스튜디오, 제공배급 NEW)는 대한민국 현대사를 뒤흔든 사건 속에 휘말린 군인과 그를 살리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변호사의 치열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선균이 강직한 군인 박태주 역을, 조정석이 생계형 변호사 정인후 역을 맡았다.
지난 2022년 1월 크랭크업했으며, 당초 올해 3월까지는 후반작업을 완전히 마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이선균이 마약 투약 의혹을 받게 되자, 재촬영이 아닌, 딥페이크 기술로 다른 배우의 출연을 논의하기도 했다. 연출한 추창민 감독이 이선균에 대한 믿음과 신뢰로 기존 촬영분을 그대로 이어가기로 확정했다.
이선균이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나면서 ‘행복의 나라’ 측은 2024년 개봉 논의 자체를 연기해왔으나, 올해 만나 볼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
또 한 편의 유작인 ‘탈출: PROJECT SILENCE’ 측은 개봉 논의 단계가 아닌 조금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이날 ‘탈출’ 측은 OSEN에 “개봉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전했다.
‘탈출: PROJECT SILENCE’(감독 김태곤, 제공 CJ ENM, 배급 CJ ENM 무비, 제작 블라드스튜디오, CJ ENM 스튜디오스)는 한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직전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그 안에 도사리고 있는 예기치 못한 위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이선균이 주인공으로서 전체를 이끌기 때문에 처음부터 재촬영 및 재캐스팅 논의는 진행된 바 없다.
2021년 2월 촬영을 마쳤으며 제76회 칸영화제(2023) 비경쟁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받아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 김태곤 감독이 칸영화제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두 작품을 2024년에 만나볼 수 있을지 예비 관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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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