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회장의 '신 포도', "음바페! 좋은 영입 아냐. 주급 생각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3.23 12: 58

"나는 걔 별로다".
스페인 '마르카'는 23일(한국시간) "후안 라포르타 FC 바르셀로나 회장이 킬리안 음바페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언급했다"라면서 "그는 레알의 음바페 영입이 독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24일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독일과 A매치 친선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대표팀 일정이었지만, 최근 불거진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 얘기도 빠지지 않았다.

음바페는 미래 얘기가 나오자 "내가 발표할 게 없기 때문에 아직 내 미래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다. 항상 발표할 일이 있을 때 남자로서 말하겠다고 얘기했다. 난 숨어본 적이 없다. 실망시켜서 미안하지만, 나는 발표할 게 아무것도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한 가지 힌트는 남겼다. 음바페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대회가 다가오면 프랑스 대표팀에 집중할 것이다. 그때쯤이면 (미래 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 난 대표팀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오는 6월 정도면 행선지가 정해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행이 유력하다. 이미 영국 'BBC'와 스페인 '마르카', 프랑스 '풋 메르카토' 등 여러 유럽 매체에서는 그가 레알 마드리드와 5년 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와 계약이 만료되기에 걸림돌도 없다.
연봉 협상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1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 간 협상은 아주 잘 진전되고 있다. 모든 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저 최대한 빠르게 공식 계약에 서명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계약을 완료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다. 대화는 정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연봉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음바페는 팀 내 최고 연봉자인 주드 벨링엄이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비슷한 금액을 받게 될 것이다. 대신 1억 유로(약 1450억 원)가 넘는 엄청난 계약 보너스가 포함돼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를 5년에 걸쳐 나눠서 지급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초상권 협상에 관한 세부 사항이 남았다"라고 덧붙였다.
별다른 변수도 없다. 로마노는 "음바페는 오직 레알 마드리드와만 협상하고 있다. 그는 이미 한 달도 전에 PSG 측에 팀을 떠나겠다는 결정을 알렸다. 그는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와 이야기는 완전히 긍정적이며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점차 계약 완료에 가까워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젠 사실상 발표만 남은 상황이다. PSG도 음바페와 작별을 인정하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렌전과 모나코전에서 '에이스' 음바페를 조기 교체한 뒤 "우리는 조만간 음바페 없는 플레이에 익숙해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를 향해 작별 인사까지 남겼다. 그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인터뷰 도중 "음바페의 미래에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 그는 환상적인 선수고, 한 인간으로서는 더더욱 그렇다. 정말로 그에게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음바페는 오는 6월쯤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더 빠르게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영국 'BBC'는 "음바페는 아직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완료하진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 두 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되면 계약이 발표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레알은 벨링엄에 이어 음바페까지 더하면서 유럽을 대표하는 재능을 모두 손에 넣게 됐다. 다시 한 번 시대의 패자로 올라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같은 리그 내 라이벌 바르사의 라포르타 회장만 초조해지고 있다.
바르사는 재정 문제로 인해서 대형 스타 영입이 어려운 상황. 라포르타 회장은 직접 레알을 겨냥했다. 그는 "레알이 음바페를 데려오는 것은 돈낭비다. 그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지불할지 모르겠다. 팀에 여러 스타가 있으면 균형이 깨진다"고 주장했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