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와 할부지2’ 송영관 사육사가 푸바오와 이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23일 첫 방송된 SBS ‘푸바오와 할부지2’에서는 중국 송환에 앞서 격리 중인 푸바오의 모습이 그려졌다.
스튜디오 ‘판다 하우스’는 푸바오의 온기로 가득했다. 푸바오가 직접 사용했던 나무 감성 벤치부터 해먹, 대나무 안경, 죽부인 등이 눈에 띄었다. ‘무바오’ 전현무는 “이거 내가 찜”, “이거 끝나고 가져가도 되냐”고 물으며 물욕을 부리다가 대나무 안경 다리를 파손시켜 당황했다. 다행히 조립식이어서 파손까지는 아니었지만 손절하려는 장도연에게 “나를 너무 지탄 받게 하지 말아라”고 서운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철원 사육사가 아쉽게 1부에 함께 하지 못한 가운데 송영관 사육사가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전현무, 장도연과 함께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도 MC로 합류했다. 공통 분모는 푸바오에 대한 사랑으로, 뜨거운 팬심을 보였다.
송영관 사육사는 ‘송바오’로 불렸고, 푸바오의 대나무 장난감을 많이 만들어줘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송 사육사는 ““직접 세보지는 않았는데 지금까지 200개에서 300개는 만든 것 같다”며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푸바오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장난감을 가지고 논 판다는 푸바오 밖에 없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감성 벤치다”고 말했다.
중국 송환 전 격리 생활 중인 푸바오의 모습과 함께 푸바오가 그동안 지내왔던 모습들도 전파를 탔다. 쌍둥바오가 태어나면서 아이바오와 사육사들의 관심과 애정이 그쪽으로 쏠리자 ‘푸질머리’를 부리며 화를 내는 모습마저 귀여웠다.
중국 송환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별의 시간도 성큼 다가왔다. 송영관 사육사는 “예정된 이별이다. 푸바오의 행복을 위해서 가야하는 거니까 기꺼이 보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기 전까지 좋은 추억 만들어주고, 그 기억들로 쭉 행복할 수 있길 바란다. 아직 푸바오는 자기가 중국으로 돌아가는 걸 모를거다. 어딘가로 이동하는 경험이 없기에 이동 당일까지 평소대로 맞춰주면 될 거 같다. 그 부분이 오히려 다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송영관 사육사는 “(푸바오가)특별한 존재가 된 건 부정할 수 없다. 해외로 보낸 적은 처음이다. 푸바오가 갈 때 사육사 셔츠를 같이 보내주고 싶다. 푸바오에게 제일 익숙한 사람이었으니까”라고 말해 코 끝을 찡하게 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