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는다" 김민섭, 하루 만에 또 한국기록...생애 첫 올림픽 출전 확정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3.24 10: 36

김민섭(독도스포츠단)이 하루 만에 본인의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며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확정 지었다. 
김민섭은 23일 오후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로 열린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2일 차 남자 접영 200m 결승에서 1분54초95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새로운 한국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하루 만에 한국기록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김민섭은 이미 하루 전 예선에서 1분55초45로 17개월 만에 본인이 갖고 있던 한국기록을 앞당기며 올림픽 기준기록(1분55초78)을 이미 뛰어넘었다. 결승에서는 0.5초를 단축하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1분 55초대의 벽을 허물었다.

김민섭의 기록은 최근 열린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록과 비교하면 결승 3위, 도쿄 올림픽 기록과 비교하면 결승 6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이다.
경기 후 김민섭은 "54초대라는 기록이 믿기지 않는다"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도하 세계수영선수권은 접영 200m에서 선발되지 못하고 개인혼영 400m만 뛰었는데, 저의 주 종목으로 올림픽을 가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접영 외 배영과 평영에서도 올림픽 출전권 획득자가 세 명 더 나왔다. 남자 배영 200m 이주호(서귀포시청), 여자 배영 200m 이은지(방산고3), 그리고 남자 평영 100m 최동열(강원특별자치도청)까지 김민섭 외에도 세 명이 더 개인종목 출전권을 추가했다. 
남자 배영 200m 결승에 나선 ‘세계 5위’ 이주호는 1분56초52로 올림픽 기준기록(1분57초5)을 가뿐하게 넘겨 도쿄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행을 확정 지었다. 그는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이후 선발전을 위해 조정기를 거치지 않고 훈련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출전했는데 생각보다 기록이 잘 나와 만족스럽다”라며 “도쿄에서는 그저 출전에 의의를 두었다면, 파리에서는 역대 최고 성적을 목표로 훈련에 더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미 하루 전, 예선에서 2분09초88로 올림픽 기준기록(2분10초39)보다 빠르게 전체 1위로 결승에 오른 이은지는 결승에서도 동일한 기록으로 도쿄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얻었다.
그는 "도쿄 때보다 기준기록이 더 빨라져 긴장 많이 했는데 기쁘다"라며 "도쿄에서는 막내이기도 하고, 생애 첫 국제대회여서 기대만큼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더 열심히 준비해서 수영팬 분들이 더 즐겁게 응원해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다음 파리행 티켓의 주인공은 남자 평영 100m 우승자 최동열(강원특별자치도청)이었다. 1분00초23으로 가장 빨랐던 최동열은 비록 올림픽 기준기록(59초49)에는 못 미쳤으나, 결승 1위 선수 중 기준기록 수립 유효기간(23.03.01. - 24.06.23.) 내 국제수영연맹 인정대회에서 유효한 실적이 있으면 선발한다는 선발 기준에 따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획득 당시 수립한 59초28로 올림피언이 되었다.
최동열은 "기록은 아쉽지만, 그토록 염원하던 올림픽 티켓을 획득한 것만으로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파리에서 후회 없는 경기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대회 첫날,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한국 경영 선수 중 처음으로 파리행을 확정 지은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까지 포함해 파리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이틀 만에 자력으로 올림픽에 가는 선수가 다섯 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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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수영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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