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 ‘전국노래자랑’ 아쉬운 하차→후임 남희석 온다 “설레발 않겠다”[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4.03.24 16: 49

방송인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1년 6개월여간 ‘일요일의 막내딸’ 활동을 끝내고 떠났다. 석연치 않은 하차 과정 끝에 시청자들과 인사한 김신영. 그의 뒤를 이어 방송인 남희석이 ‘전국노래자랑’ 3대 MC로 나선다. 
김신영은 24일 방송된 KBS 1TV ‘전국노래자랑’ 인천 서구 편을 마지막으로 하차했다. 급성 후두염 후 무대에 올라섰던 김신영은 “일요일의 막내딸 김신영이 큰절부터 올리겠다. 잘 부탁한다”며 활기찬 목소리로 막을 올렸다. 
김신영은 세상을 떠난 고(故) 송해 후임으로 2022년 9월부터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았다. 그러나 지난달 말 KBS로부터 갑작스럽게 하차 통보를 받고 지난 9일 진행된 인천 서구 편을 끝으로 ‘전국노래자랑’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KBS의 일방적인 하차 통보, 갑작스러운 MC 교체에 대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거센 반발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김신영이 전임 대통령 시절 청와대로부터 받은 시계를 자랑했다는 게 하차 이유 아니냐는 음모론에 가까운 비난까지 제기될 정도였다. 
KBS 시청자 청원 홈페이지와 ‘전국노래자랑’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김신영의 하차를 반대하고 이유를 묻는 글들이 쏟아졌다. 청원 답변 조건인 1000명이 넘어서자 KBS와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은 김신영의 노고와 세대교체로 인한 화제성 증가를 인정하면서도 “프로그램의 화제성 증가와는 달리 시청률은 하락세를 보였고, 시청자 민원을 통해 프로그램 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 역시 제기됐다”며 시청률 하락도 하차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한 참가자가 김신영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며 “1년 6개월 동안 고생 많았다. 인천 서구가 마지막어서 너무 감동이다”고 했다. 이에 김신영은 고마움을 표현하며 “1년 6개월 동안 전국방방곡곡을 누비며 여러분께 많이 배웠다. ‘전국노래자랑’은 여러분이 주인공이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 잊지 않겠다”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KBS의 일방적인 하차 통보로 갑작스럽게 ‘전국노래자랑’을 떠난 김신영. 이제 그의 뒤를 남희석이 잇는다. 남희석은 지난 12일 전남 진도군 고군면에서 진행된 ‘전국노래자랑’ 첫 녹화에 임했다. 
남희석은 예전부터 ‘전국노래자랑’에 대한 애정을 공공연하게 밝히며 MC자리를 원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2011년 5월 방송된 KBS 2TV '유쾌한 시상식! 그랑프리'에서 당시 후보에 오른 송해 앞에서 ‘전국노래자랑’ MC 자리를 물려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한 바 있다. 물론 너스레 섞인 요구였지만 방송계에 따르면 '전국노래자랑' MC에 대한 그의 열망은 항상 진심이었다는 전언이다.
남희석은 OSEN과의 통화에서 ‘전국노래자랑’의 새 MC로 발탁된 것과 관련해 “워낙 대선배님이 하셨고 후배 김신영이 중간에 굉장히 힘든자리를 잘 해줬는데 누가 안되게 잘 다니면서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젊은 세대들한테는 삼촌이나 아저씨, 어른들한테는 아들, 조카, 동생이다. 너무 젊어보이는 척 안하고 그렇다고 어른스러운 척도 안 하고 그냥 딱 제 또래에 맞는 이야기랑 마음으로 하려고 한다”고 새 MC로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돌아다니면서 많은 분들 만나고 같이 웃고 그러려고 한다. 저도 고향이 충청도에 있고 부모님이 다 시골에 계신다. 전국에 다니면서 어른들 얘기 많이 들어볼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첫 녹화 후 남희석은 OSEN에 “제가 지금 설레발 칠 때가 아닌 것 같다. 이틀 넘게 한숨도 못 잤다. 잘 한 것 같지도 않다”라고 전했다. 남희석이 첫 진행을 맡은 ‘전국노래자랑’ 진도 편은 오는 31일 방송된다. 3대 MC로 나선 그가 어떤 평가를 받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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