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뮤지션으로서 자부심을 밝혔다.
오늘(24일)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BDNS)' 측은 '아이유와 오지 않는 당신을 기다리며(약칭 오당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아이유가 '오당기' 게스트로 출연해 유튜버 문상훈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문상훈은 아이유와 함께 먹을 음식으로 중식 메뉴들을 주문하려 했다. 이 가운데 아이유는 "탕수육을 정말 좋아한다"라면서도 "그런데 요즘에는 죽을 많이 먹었다. 공연 앞두고 속이 많이 부대껴서 그랬다. 냉장고에 죽을 쌓아놓고 먹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아이유는 "새알이 들어간 단호박죽을 제일 좋아한다"라며 "저는 진짜 많이 씹어먹는다"라고 죽을 좋아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심지어 치과에 가니 의사 선생님이 '그만 좀 씹어라'라고 하실 정도다. 조금 덜 씹으라는 거다. 치아에 무리가 갈 정도로 많이 씹어 먹어서 그렇다"라며 "한 번 먹을 때 기본 150번 정도는 씹는 것 같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음식을 지금 목으로 넘기기에 적당하지 않다고 느낄 때 삼켜서 턱에 무리가 될 정도로 씹어서 넘긴다. 그런데 그게 좋다. 음식을 아주 밀도 있게 다 맛을 느끼고 다 씹어서 넘기는 게 좋더라"라고 말해 놀라움을 더했다.
아이유는 최근 월드투어 서울 공연을 가졌다. 문상훈 역시 공연 첫 날 일찌감치 관람을 했을 정도로 아이유의 팬인 터. 그는 아이유를 위해 준비한 레코드 러너 선물과 실제 콘서트에서 흔들었던 응원봉까지 꺼내보이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에 아이유는 문상훈의 질문들에 뮤지션으로서 진심을 담아 답했다. 그는 20대를 마무리했던 '라일락' 앨범에 대해 "20대가 정리가 된 느낌이었다. 저는 20대에 정말 바쁘게 살았고 이렇게 하다 보면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지겠다는 걸 느낄 정도였다. 일하는 게 너무 재밌어 게임 중독 같았는데, '일 중독처럼 하는 게 건강한 걸까?'라는 걸 고민한 앨범이었다"라고 털어놓을 정도였다.
또한 아이유는 직접 쓰는 가사들에 대해 "훈련이 좀 된 것 같다. 이런 표현은 이런 식으로 해야 사람들이 더 많이 공감하는 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뭔가 알쏭달쏭한 표현을 쓰다 보면 오해를 낳을 수 있고, 그게 또 어떻게 하다 보면 의도치 않게 누군가한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걸 겪으면서 조금 더 잘 재단하는 그런 훈련이 조금은 된 것 같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더불어 그는 "저는 이 일을 하면서 좋은 경험을 더 많이 했다"라며 "'아이유가 공연을 멋지게 잘 마무리할 거다'라는 시선이 부담으로 느껴지기 보다는 그 덕에 해내는 기적 같은 일을 경험했다"라며 팬들의 기대와 관심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내 뭉클함을 더했다.
아이유는 이후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까지 월드투어로 팬들을 만난다. / monamie@osen.co.kr
[사진] 유튜브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