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유재석이 박명수에게 “욕을 해도 된다”라면서 드라마 카메오 출연을 응원했다.
24일 오후에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정지선 셰프가 정준하와 함께 영덕 대게 축제를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장민호는 앙코르 콘서트를 앞두고 연습에 매진했고, 박명수는 드라마 카메오 출연을 앞두고 유재석과 차승원에게 조언을 구했다.
먼저 장민호는 콘서트를 앞두고 댄스 연습에 몰두했다. 이날도 장민호가 연습실에 늦게 나타나 댄서들이 먼저 연습을 하고 있었다. 댄서들은 늦는 장민호를 보면서 “꼭 늦다가 내가 늦으면 일찍 온다. 원래 이 정도는 늦으니까”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늦게 연습실에 도착한 장민호는 자신이 늦은 것이 아니라 댄서들이 일찍 온 것이라며 얼버무렸다. 그러던 중 장민호는 댄서들과 커피 내기를 시작했다. 안무를 틀리는 사람이 커피를 사는 것. 댄서들은 하나씩 원하는 곡을 말했지만, 결국 장민호는 자신의 뜻대로 밀고 나갔다. 이에 댄서들은 “본인 유리한 쪽으로만 진행한다. 준비가 확실히 되어 있는 것만”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결국 장민호가 아닌 다른 댄서가 일부 안무를 틀렸다. 그렇지만 장민호는 자신의 카드를 주면서 댄서들을 위해 커피를 사주며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세심하게 마음을 쓰는 모습이었다.
콘서트 당일, 장민호는 무대 동선 등을 하나 하나 꼼꼼하게 체크했다. 앙코르 콘서트인 만큼 이전 공연과 차이를 두기 위해 변화를 주기도 했고, 댄서와 연주자의 동선까지 모두 신경 썼다. 장민호의 공연을 기다려온 수많은 팬들이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정지선 셰프는 영덕 대게 축제에 초청받았다. 영상 공개에 앞서 정지선 셰프는 “’6시 내고향’ 고정 제의가 왔다. 바빠서 고민 중이다”라고 말해 축하를 받았다. 이에 MC들은 나가고 싶은 프로그램을 물었고, 정지선 셰프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가고 싶다. 국민 MC 유재석님과 함께”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정지선 셰프는 방송인 정준하와 함께 영덕 대게 축제를 찾았다. 푸드 부스에서 판매할 음식 400인분을 만들며 완판에 도전했다. 하지만 비가 내리면서 축제 방문객이 많지 않았고, 급한 마음에 정준하에게 홍보를 하러 가라고 재촉했다. 홍보에 나선 정준하는 다른 푸드 부스를 돌아보면서 홍보 대신 ‘먹방’을 하고 있었다. 돌아오지 않는 정준하를 찾아 나선 정지선 역시 후배 셰프들을 두고 정준하와 시식에 나섰다.
시식과 구경을 끝낸 정준하는 본격적으로 푸드 부스 홍보에 나섰다. 정준하의 열정적인 홍보에 박명수는 “준하는 방송을 하지 말고 장사를 하는 게 나을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보를 하던 정준하는 배우 박원숙과 안문숙, 가수 혜은이 등을 우연히 만났다. 이들 역시 방송 촬영 중이었다. 정준하는 반갑게 인사하면서 오랜만에 만나는 안문숙을 반가웠다.
이에 박명수는 갑자기 “안문숙 누나가 여자 연예인 중에 싸움 제일 잘한다. 조혜련도 이긴다. 숙이도 한 방에 간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안문숙은 정준하를 만나 박명수의 안부를 묻기도 했다. 정준하는 “박명수도 같이 한다”라며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출연 중임을 알렸고, 안문숙 현장에 나와 있지 않은 박명수를 궁금해 했다. 스튜디오에서 한다는 정준하의 말에 박명수는 “나는 야외도 하고 스튜디오도 한다”라고 버럭했다.
그러면서 안문숙은 과거 박명수와 함께 했던 ‘소녀의 기도’에 대해 언급, “내 동생으로 나와서 많이 맞았다”라고 회상했다. 박명수는 “아무튼 누나가 싸움은 제일 잘한다. 원터치는 안문숙”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정준하의 홍보 덕분인지 정지선 셰프의 푸드 부스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소식을 듣고 손님들이 몰려 줄을 서기도 했다. 박명수는 “장사 이런 걸 참 잘한다. 방송만 잘하면 문제 없다”라고 말했다. 또 정준하는 직접 대게 요리 먹방에 나서면서 손님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정준하의 활약 덕분에 손님 줄이 이어졌고, 결국 400인분 완판을 기록했다.
박명수는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이날 MC들은 “유재석, 이효리, 신동엽에 이어 박명수가 브랜드평판 4위”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제가 KBS를 살리고 있는 거다. 9시 뉴스도 섭외가 들어왔다. 요즘 화제가 많이 되고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명수는 ‘효심이네 각자도생’ 촬영장에서 재테크의 여왕 전원주를 만났다. 과거 작품을 함께 한 인연이 있었던 것. 박명수는 오랜만에 만나는 전원주를 위해 갈비 도시락을 준비했고, 전원주는 박명수가 사주는 밥이라 더 맛있다면서 좋아했다.
박명수는 전원주에게 “45만원으로 시작해서 몇 십억을 벌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라면서 재테크 비법을 묻기도 했다. 전원주는 “나는 안 판다. 금을 많이 사라. 지금은 있는 걸 가지고 산다. 금고에 가득하다. 모으다 보니까 금고에 쫙있다. 은행 지점장이 우리 집에 와줬다”라며, “빌딩 큰 거 하나 살만 한 돈은 있다. 부동산은 급매로 나온 걸 찾으면 위험 부담이 적어진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전원주는 과거 ‘누나’ 소리를 듣고 반해 5000만 원을 사기당했던 경험도 털어놨다.
전원주와의 만남 후 박명수는 ‘효심이네 각자도생’의 주인공 유이를 만났다. 유이는 대사를 다 외우지 못한 박명수에게 “감독님은 정극을 오래 하셔서 애드리브를 싫어하신다”라고 말했다. 당황한 박명수는 유이와 대본 연습을 하면서 대사를 외웠다.
대본 연습 중 박명수는 유재석에 관한 대사를 보고 고민했다. “유재석이 제일 싫다”는 대사가 있었던 것. 이에 박명수는 유재석에게 전화를 걸어서 대본 이야기를 꺼냈고, 유재석은 “드라마인데 어떠냐. 나한테 욕해도 된다”라면서 흔쾌히 허락했다. 박명수는 “앞으로도 같이 일할 건데 어떻게 욕을 하냐”라면서 난감해 했다.
이후 유재석과 함께 녹화하고 있던 주우재가 박명수에게 인사를 건넸고, 박명수는 “걔 안 날라갔어? 주우재 자르고 나 넣어. 걔 때문에 내가 노는 거야”라고 버럭해 웃음을 줬다. 박명수는 유재석에 이어 평소 친한 배우 차승원에게도 전화에 연기 조언을 구했다. 차승원은 “진심으로 해”라고 조언을 건넸고, 박명수는 떨리는 마음으로 녹화에 참여했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