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재형' 주지훈 "충무로 공무원, 10시간씩 회의 다녀" [Oh!쎈 포인트]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03.24 18: 30

 ‘요정재형’에서 배우 주지훈이 충무로 공무원이 된 이유를 밝혔다.
24일 오후 공개된 유튜브 콘텐츠 ‘요정재형’에서는 주지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충무로 공무원으로 꼽힐 정도로 다작으로 유명한 주지훈은 “반대 스타일도 있으니 조심스럽긴 하다. 대부분 우리가 보는 외국 영화는 성공한 거다. 그런데 뭐 하나 삐끗하면 너무 상처받지 않나. 내가 좋아하는 배우 이름만 쳐보면 필모그래피가 장난 아니다. 맷 데이먼, 에단 호크 같은 배우들이 ‘연기자가 연기를 해야지’ 이런 마인드라 ‘이 걸 찍었어?’라는 건 없다. 제가 그들과 대화는 해본 적 없지만 아마도 어떤 용기가 있었을 것 같다. ‘이건 나도 도전해보고 싶어’라고. 인프라가 잘 돼있긴 했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그걸 봐서 겁이 없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스템 자체가 그렇게 흘러가게 돼 있다. 저는 진짜 운이 좋아서 지금까지도 성공한 작품보다 못한 작품이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찾아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두 작품 대중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 바람처럼 사라진 분들이 많지 않나. 그런 두려움이 있다. 제가 인복이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런 주지훈도 “데뷔 때 욕을 엄청 먹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감독과 저는 수직적 관계가 아니라 디렉션을 수평적으로 주고받는 관계”라고 강조하며 “저도 선택적으로 비겁한 놈이다. 후배들이 술 안 마시면 손가락이 부러졌나봐라고 한다. 그런데 저도 그런 걸 당했다. 물음표가 들었다. ‘왜 내가?’라고 한다. 내가 어디서 맥주 마시는데 주인공 시켜준다는 거 아니지 않나. 사실 모든 일은 서로가 원하고 원해서 이뤄지는 건데 분위기가 내가 널 써준 것이고 그런 분위기가 있는 게 이상했다”라고 밝혔다. 
더욱이 주지훈은 남다른 수다로도 유명했다. 그는 “얘기하는 걸 너무 좋아한다. 배우들이 말이 없지 않나. 그런데 저는 웬만한 회의는 다 들어간다. 장소 헌팅 회의도 다 들어간다. 이거 해라, 저거 해라가 아니라 가령 내가 찍어둔 사진이 생각나서 보여주면서 ‘이런 거 어때요?’ 하는 거다.  그래서 매니저들이 싫어한다. 회의 한 번 하면 10시간 하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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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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