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사 이윤진이 전 남편인 배우 이범수의 ‘기괴한 이중생활’을 폭로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윤진, 이범수가 지난 16일 이혼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져 충격을 줬다. 특히 더욱 놀라운 건 이윤진은 공개적으로 이범수를 저격하고 그의 생활을 폭로했다.
두 사람의 첫 이혼 조정 기일은 지난 18일 열렸다. 하지만 이 자리에 이범수 측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이윤진은 이광수 장편소설 ‘흙’의 “다른 모든 것보다도 죄를 짓고도, 부끄러운 일을 저지르고도, 붉힐 줄 모르는 그 뻔뻔한 상판대기는 다 무엇이오?”라며 ’불참석‘, ’회피‘, ’갑의 말투‘라는 단어로 이범수를 저격했다.
이뿐 아니라 이윤진은 이범수에 대해 폭로를 쏟아냈다. 그는 “누굴 탓하겠는가. 모두 말리는 결혼을 우겨서 내가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보란 듯이 열심히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분명 지난 14년의 결혼생활은 SNS 속 정제된 나의 광고 사진들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는 치열한 일상이었으나 의미 있는 시간이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윤진은 ‘세대주’ 이범수에게 이혼 조정을 신청해 승인과 감시 없이는 집에 들어가 속옷가지들조차 찾아올 수 없는 상황이며, 딸은 중학교 진학을 해외로 선택했다는 이유로 작년 말부터 서울집 출입을 금지 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범수가 돈줄을 끊었다면서 “바위 덩어리처럼 꿈쩍도 않는 그에게 외치는 함성이다. 집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크게 만들었다. 부끄럽다. 평생을 이어나갈 수 있는 소중한 인연인데 마음의 문을 열어주길 바란다. 돈줄을 끊고 집안 문 굳건히 닫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범수에 대해서는 “기괴한 모습의 이중생활, 은밀한 취미생활, 자물쇠까지 채우면서 그토록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것들, 양말 속 숨겨 사용하던 휴대폰들까지 이건 진심을 다한 가족에 대한 기만이고 배신이다. 더 알고 싶지도 않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범수 측은 “이윤진이 SNS에 올린 글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 이에 대해서 이범수가 법정에서 성심껏 대응하겠다”며 이윤진이 SNS에 게시하는 글이 기사화되는 것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소송 안에서 직접 주장과 반박을 통해 답변해 나갈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윤진은 이범수와 살았던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들 다을과도 만날 수도 없고 연락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한 누리꾼이 “다을이는 어떻게 지내는지 전혀 아실 수 없으신 거예요? 세상에나”라고 했고 이윤진은 “다을이 소식 아시는 분 있으면 디엠 주세요”라고 부탁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한 누리꾼은 “다을이가 이번에 제 아들 짝꿍인데 학교에선 즐겁게 잘 지내고 있어요. 궁금해하실 것 같아 디렉트가 바로 안 가기에 남겨드려요”라고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일부 악플을 걱정하는 누리꾼을 향해 이윤진은 “괜찮습니다. 욕 먹어야 하면 먹어야죠. 저도 쪽팔림을 무릅쓰고 100번 1000번 생각하다 올린 글입니다. 울림으로 움직임이 있길”이라고 말해 이범수와 이혼 조정 중인 이윤진의 힘든 상황을 짐작케 했다.
이윤진이 작심한 폭로가 이범수를 움직이긴 했지만, 이범수 측이 입장만을 내놓았을 뿐 상황이 크게 변한 듯하지 않다.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이 어떻게 진행될 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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