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협회장' 김학래 “유재석x박명수, 30년간 ‘수익 1%’ 회비 감사” (‘라디오쇼’)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03.25 11: 58

개그맨 김학래가 후배 유재석, 박명수에 고마움을 전했다.
25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개그맨 김학래가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명수는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서 ‘라디오쇼’에 출연한 김학래에 “엄영수가 23년간 회장을 했다”고 말했고, 김학래는 “그러니까 선배들이 ‘물이 고이니까 발전이 안된다’고 해서, 이번에 누가 가야되는데 적당한 게 저라고 생각했나보다”라며 “와서 막상 들여다보니까 어깨가 무겁다.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다. ‘개콘’ 하나고, 이게 변질이 돼서 제작비 싸게 들이려고 개그맨을 몽땅 뽑아서 예능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김학래는 “박명수 씨도 많이 나가지 않냐”고 말했고, 박명수는 “저 프로그램 하나 한다. ‘당나귀 귀’ 하나 있다”고 부인했다.

김학래는 청사진을 묻자 “국민들의 우울증을 우리가 해결시키겠다. 웃겨서”라며 “지금 그래서 저희가 콘텐츠진흥원에서 협조를 해서, 1년에 5차례씩 문화가 소외된 지역을 다니면서 공연을 한다. 저희는 재능기부고, 비용은 콘텐츠진흥원에서 낸다. 저도 무대에 선다. 사회도 보고, 나만한 놈이 없다. 우리는 무대에서 현역으로 뛴다”고 밝혔다.
박명수는 “협회 고액 기부왕이 있다더라”고 운을 뗐고, 김학래는 “후배들이 자랑스럽다. 송해 선배님이 돌아가셨는데 유족이 1억 기부를 해줬다. 강호동 씨가 이어받은 광고가 있는데 그 광고료를 협회에 1억 8천만 원정도 기부했다. 김구라가 1천만 원을 기부했는데, 제일 먼저 기부한 거다. 그러니까 안영미도 2천만 원을 기부했다. 돈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기부해준다는 게 너무 고맙다”고 표현했다.
또한 김학래는 “코미디 노조가 있는데, 지회장도 제가 맡고있다. 회비를 수익의 1%씩 떼는데 일부는 (아까워서)회원 탈퇴를 하기도 했다. 그게 유재석, 박명수 두 분은 KBS 라디오하는 시간이면 참배하듯이 고마운 마음에 인사도 한다. 박명수 씨랑 유재석 씨는 한번도 안빼놓고 1%씩 다 기부를 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박명수는 “32년간 냈다. 재석 씨도 마찬가지고. 저도 재석 씨하는 거보고 깜짝 놀랐다. 코미디언이니까 해야된다고 생각하고 32년간 해왔다”고 말했고, 김학래는 “인간 됨됨이가 여기서 차이가 나는구나. 우리가 잘 아껴 쓰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학래는 “회장이라는 소리를 나가면 많이 한다. 근데 우리는 어색하다. ‘김학래씨’, ‘학래형’이 편하지 우리는 불편하다”면서 “행실을 잘하고 말고 보다 평상시대로 하는게 잘하는 것”이라고 회장으로서 가지는 태도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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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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