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협회장 김학래가 100억 대박 중국집 사장이자 아내 임미숙의 남편으로 자부심을 드러냈다.
25일 오전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약칭 라디오쇼)'에서는 김학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후배 코미디언이자 '라디오쇼' DJ 박명수와 함께 청취자들에게 '코미디 협회장'이자 원조 미녀 코미디언 임미숙의 남편 등으로서 근황을 밝혔다.
대박 중국집을 운영하며 연매출만 3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학래, 임미숙 부부. 김학래는 박명수의 칭찬에 "말이 그렇지 100억 원 올리기가 정말 어렵다. 다 합쳐서 100억 원 매출을 올린 건 맞다"라고 겸손하면서도 놀라운 정정으로 운을 뗐다.
정작 그는 식당 대박의 공을 임미숙에게 돌렸고 "아내에 얹혀산다"란느 평에 대해 "맞다. 여자 덕에 잘 사는 사람들이 기사가 난 적이 있다. 3위가 이봉원♥︎박미선, 2위가 최양락♥︎팽현숙, 1위가 김학래♥︎임미숙이었다"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김학래에게 "카운터 담당 직원이 스케줄 관리를 해준다고 하더라"라며 놀라워 했다. 이에 김학래는 "저희 처형이 경영을 돌봐주고 있다. 동생 스케줄을 봐주고, 저를 곁다리로 모든 스케줄 관리를 해준다. 이제 협회도 있고, 제 개인 전화도 있다. 소속사도 있었는데, 지금은 나왔다. 지금 소속사는 중국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명수는 "임미숙 누나 너무 좋은 분이다. 너무 재밌어서 거기서 했던 얘기를 여기서 할 수는 없다"면서 "그 전에 이봉원 형님도 중국집을 한다. 이봉원의 중국집과 차이가 뭐냐"고 물었다.
김학래는 "일단 규모에서 차이가 난다. 전 20년을 해왔는데, 이봉원은 얼마 안됐다. 이봉원 씨가 제 고향인 천안에서 한다. 짬뽕을 배워서 한다고 하길래 '안된다. 넌 경영을 하고, 월급주고 사람을 써라'고 했다. 근데 본인이 직접해서 허리가 고장나서 수술하고 그랬다. 안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학래는 "일단 거기는 주로 짬뽕만 하는 집이다. 저희집 짬뽕은 유명하다. 고춧가루를 1년에 몇천만원 어치를 시골에서 사서 쓴다. 짬뽕의 비밀은 50%가 고춧가루를 통해서 좌지우지된다"고 운영 중인 중국집을 홍보했다.
김학래의 전임 코미디협회장 엄영수가 23년을 연임했던 바. 김학래는 "저는 그냥 말씀드리면, 박정희 대통령이 정치를 잘 해도 19년이다. 그러니까 선배들이 '물이 고이니까 발전이 안된다'고 해서, 이번에 누가 가야되는데 적당한 게 저라고 생각했나보다. 와서 막상 들여다보니까 어깨가 무겁다.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다. '개콘' 하나고, 이게 변질이 돼서 제작비 싸게 들이려고 개그맨을 몽땅 뽑아서 예능에 투입했다"라며 자신의 청사진으로 "국민들의 우울증을 우리가 해결시키겠다. 웃겨서. 지금 그래서 저희가 콘텐츠진흥원에서 협조를 해서, 1년에 5차례씩 문화가 소외된 지역을 다니면서 공연을 한다. 저희는 재능기부고, 비용은 콘텐츠진흥원에서 낸다. 저도 무대에 선다. 사회도 보고, 나만한 놈이 없다. 우리는 무대에서 현역으로 뛴다"라고 자신했다.
협회 고액 기부왕에 대해서도 그는 "후배들이 자랑스러운 게, 송해 선배님이 돌아가셨는데 유족이 1억 기부. 강호동 씨가 광고료를 협회에 1억 8천 정도 기부했다. 김구라는 1천만원, 제일 먼저 기부했다. 그러니까 안영미가 2천만원을 기부했다. 돈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기부해준다는 게 너무 고맙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코미디 노조가 있는데, 지회장도 제가 맡고있다. 회비를 1%씩 떼는데 일부는 회원 탈퇴를 하기도 했다. 그게 유재석, 박명수 2분은 KBS 라디오하는 시간이면 참배하듯이 고마운 마음에 인사도 하다"
그런가 하면 김학래는 아내 임미숙의 매력 세 가지에 대해 “배려심이 굉장히 크다. 그리고 개그를 잘한다. 라디오도 잘하고, TV도 굉장히 잘한다. 그런데 꽃봉오리처럼 피어날 때 저한테 시집 와서 저는 아쉽다. 명품 많이 바쳤다. 많이 돈 들였다. 호텔도 3개를 빌려서 수영장까지 빌렸다. 임미숙 먹이려고 여자 개그맨들 다 오라고 해서 먹였다”라고 말했다.
김학래는 “아내 덕분에 잘됐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심지어 임미숙은 김학래의 생일에 스포츠카를 선물해줬다고. 김학래는 “눈물이 나오려고 하더라. 60대 되던 날 회갑 기념이라고 6천만원 수표를 끊어서 차 사고 싶은 거 계약하라고 줬다”라고 했다.
김학래가 보증을 비롯해 수억원 손해를 본 때도 있던 바. 사업 실패까지 더해 빚만 100억 원이라고 알려지기도 했다. 박명수가 “다 있는 얘기다. 그런데 중국집으로 재기해서 10년 만에 청산하셨다”라며 박수를 쳤다. 김학래는 “감사하다. 은행 빚 다 갚는 날 커피 한 잔 했다. 빚 없는 것 만으로도 그렇게 행복할 줄 몰랐다”라며 기뻐했다.
이에 김학래는 “끈질기게 버텨서 해야 한다. 가장 비싼 재료를 사서 쓰는 게 가장 싸게 사는 거다. 예를 들어 양파 같은 걸 크고 좋은 걸 사면 버릴 게 없다. 조그만 거 사면 버릴 게 많다. 그렇게 해야 맛도 풍부하고 남는다. 그리고 손님이 인테리어다. 손님이 바글바글하면 대리석 깔고 이런 거 필요 없다. 손님이 줄 서 있으면 된다. 그리고 본질을 알아야 한다. 음식점은 맛있어야 한다. 맛없으면 형제지간에도 한 번 밖에 오지 않는다”라고 자영업자들에게 조언했다.
그런 대박 중국집 명의가 임미숙 것이라고. 김학래는 “실수한 게 많으니까 그렇다. 인정한다. 각서만 100장 썼다. 각서 때문에 문장 실력이 많이 늘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그는 후배 코미디언들에게 “혼자 하는 게 많지 않나. 두 개 공중파에서 코미디 방송이 없어졌다 치더라도 후배들이 너무 잘하고 있다. 뭔가 궁리를 하고 열심히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포기하지 말고 정진을 하면 성공 분명히 할 수 있다. 힘을 내야 한다”라고 응원했다. 더불어 지상파 방송처럼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후배 코미디언들의 수익 1%를 거두라는 아이디어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다. 너무 고맙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학래는 “협회장 한번은 아쉽다. 한번 정도는 더”라고 연임 욕심을 드러내 웃음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