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혜리가 돌아왔다. 전 남자친구인 배우 류준열과 한소희의 환승연애 의혹까지 불러일으켰던 혜리의 “재밌네” 발언. 그로부터 10일여 만에 근황을 전하며 주목받고 있다.
혜리는 지난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한 패션매거진과 진행한 화보 촬영에서 찍은 사진들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서 혜리는 여러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또한 혜리는 메이크업과 헤어를 하고 모습부터 촬영 중간 쉬는 모습까지 화보 촬영 비하인드를 담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특히 혜리는 장난기 가득한 표정부터 시크하고 도도한 표정, 발랄한 표정까지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의 논란은 잊은 듯한 얼굴이었다.
해당 사진들은 혜리가 지난 15일 전 남자친구 류준열과 한소희의 열애설이 제기되자 “재밌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고 류준열의 계정을 언팔로우한 지 10일 만이다.
혜리는 태국 방콕에서 화보를 촬영했다. 방콕에서 영화 ‘열대야’ 촬영을 하며 화보 촬영도 소화한 것.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방콕에서 진행된 해외 촬영이었다.
앞서 지난 15일 류준열, 한소희가 하와이에서 공개 데이트를 즐겼다는 목격담이 확산되며 열애설이 불거졌다. 동시에 류준열의 전 여자친구인 혜리가 SNS에 하와이를 연상케하는 사진과 “재밌네”라는 글을 남기며 세 사람을 둘러싼 각종 추측이 쏟아졌다. 이른 바 ‘환승연애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발칵 뒤집었다. 류준열이 혜리와 완벽히 이별하지 않고, 한소희와 교제를 시작했다는 의혹이다.
이에 한소희는 SNS에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제 인생에는 없다”며 “저도 재밌네요”라며 직접 해명했다. 그럼에도 루머와 억측 그리고 악플은 도를 넘었다. 한소희는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쓰면서 남친 류준열이 환승연애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혜리, 류준열, 한소희를 향한 비난과 응원 등이 이어지는 등 ‘혼돈’ 그 자체였다. 결국 혜리가 나서서 상황이 마무리 됐다. 그는 “재밌네" 발언을 남긴 것과 관련해 3일 만인 지난 18일 사과하며 모든 전말을 밝혔다.
혜리는 “지난 며칠 동안 저의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해 생긴 억측과 논란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어떤 파장으로 가져오게 될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지난 11월, 8년 간의 연애를 마친다는 기사가 났다. 그 과정이 짧은 기간에 이루어진 판단도 아니었고, 결별기사가 난 직후에도 저희는 더 이야기를 해보자는 대화를 나누었다. 그 대화를 나눈 이후로 어떠한 연락과 만남을 가지지 않았다. 그리고 4개월 뒤 새로운 기사를 접하고 나서의 감정이 배우 이혜리가 아닌 이혜리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순간의 감정으로 피해를 끼치게 되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 지난 며칠 동안 저의 행동의 이유를 말하지 못한 것도 저희의 대화들이 지나치게 사적인 영역이어서 오히려 피로도가 높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로 인해 혼란스러운 분들이 계셨다면 그것 또한 죄송하다. 앞으로는 저의 말과 행동에 좀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혜리는 지난 21일 한국에서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잠깐 귀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제 혜리는 모든 상황과 관계가 정리되고 ‘배우 이혜리’, ‘인간 이혜리’의 삶에 다시 집중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이에 팬들도 혜리를 향해 응원을 보내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혜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