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덱스가 처음 군 전역 후 방황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25일 '덱스101' 채널에는 "다섯번째 잔, UDT동기랑 군대 얘기 못 참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덱스는 UDT 시절을 함께한 동기와 만나 추억의 맛집을 찾았다. 그러던 중 동기는 "우리가 군생활을 같이 했잖아. 군대 생활이 그리운 생각이 난적 있냐. 진지하게"고 물었고, 덱스는 "전역하고 나서 초반에 그런 생각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동기는 "전역하고 나면 초반에는 '진절머리났다', '끝이다' 이러지 않냐"고 놀랐고, 덱스는 "사실 그것도 오래가지 않는다. 내가 생각했을때 한 1, 2달이면 이미 회복이 끝난다. 정신적인 데미지는"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이상 넘어갔을 때는 그때 당시에 일이 잘 안풀리니까.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군에서 배운걸 사회에서 써먹을 수가 없다. 약간 쓸모없는 사람이 된 느낌이 있었다. 왜냐면 내가 할줄아는게 그게 전분데. 총쏘고. 열심히면 열심히, 용감히면 용감히 하는게 전분데 그게 없으니까 밖에서는"이라고 당시 심경을 떠올렸다.
이어 "요즘도 근데 가끔씩 생각은 한다. 그때 당시에 아직까지 기억나는게 전역을 최대한 늦게할까. 내 모든걸 여기에 불사르고 할까 했는데, 왜 '나 진짜 빨리 전역해야겠다' 느꼈냐면 우리 아침구보 있잖아. 맨날 하는. 내가 아침 구보를 웬만해서 낙오해본적이 없다. 팀에서. 어느순간부터 마음이 딱 꺾이더라. 그래서 내가 낙오를 하고있더라"라고 말했다.
덱스는 "그때 어떤 느낌이 들었는 줄 아냐. 나 이제 전역하나보다. 그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고 한편으로는 엄청 뿌듯했다. 나를 다 제치고 가는 후배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내가 이제는 이 팀에 없어도 아무런 문제 없겠다. 아직도 그게 기억난다. 그리고 후배들한테 고마운게, 후배들이 쳐질때 내가 그 옆에서 달리면서 파이팅 넣고 했다. 이제 후배들이 나보다 체력이 좋아서 나를 앞서나갈 때 후배들이 나한테 그러더라. 한명한명 나를 제쳐가는데 이 모든 군생활이 약간 스쳐지나가면서 전역을 한다는걸 인식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고 이제는 나와서 무너졌다. 누가 구보를 시키냐 뭘하냐"며 씁쓸해 했다. 그러면서 "엊그제 밧줄 타는데 어깨가 아프더라. 손목도 아프고. 군생활 그래도 재밌게 했다. UDT 간게 신의 한수였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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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덱스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