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파트너 솔로몬 시즌 아웃이래?'... '토트넘 영구 이적 목표' 베르너는 웃는다→냉정한 프로세계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3.26 13: 59

부상 회복 중인 마노르 솔로몬(24)이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임대 신분인 그의 경쟁자 티모 베르너(28, 이상 토트넘)에겐 호재다. 솔로몬의 빈자리를 잘 채우면 토트넘으로의 '영구 이적' 꿈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부상 회복 중인) 윙어 솔로몬이 올 시즌 경기장에 돌아오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솔로몬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양발로 공을 잘 다루기에 좌우 측면에서 모두 뛸 수 있다. 키는 170cm로 크지 않지만 빠른 발과 날카로운 슈팅 능력을 자랑한다. 

[사진] (왼쪽부터) 마노르 솔로몬과 티모 베르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솔로몬은 지난 2019년 1월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도네츠크로 이적하며 세계 축구계에 이름을 각인시키기 시작했다. 
그는 샤흐타르에서 106경기 22골을 기록했고, 리그 우승과 컵 대회 우승도 각각 2회씩 차지했다. 솔로몬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골망을 흔들며 3-2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사진] 마노르 솔로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솔로몬에겐 이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험이 있다. 지난 시즌 승격팀 풀럼에서 1년간 임대 생활을 했다. 그리고 토트넘 입성에도 성공했다. 측면 보강을 원하던 토트넘이 솔로몬을 자유 계약(FA)으로 품었다. 
솔로몬은 손흥민의 백업이자 새로운 파트너로 활약할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솔로몬은 프리시즌 투어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게 솔로몬은 손흥민의 '특급 도우미'가 되는가 싶었다. 지난해 9월 번리전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격한 뒤 손흥민의 골을 두 차례나 어시스트하며 기대는 현실이 되는 듯싶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솔로몬의 발목을 잡은 것은 ‘부상’이었다. 솔로몬은 지난해 10월 훈련 도중 반월판 파열로 쓰러졌고, 이후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런 사이 어느덧 리그 일정이 10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솔로몬의 기록은 여전히 리그 5경기 2도움.
[사진] 마노르 솔로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초 솔로몬은 4개월 정도면 복귀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재활 중이다. 지난주 두 번째 수술까지 받았다. 
토트넘은 "솔로몬이 3월 19일 오른쪽 무릎 반월판 부위 작은 수술을 받았다. 그는 우리 의료진과 함께 재활을 계속할 것"이라고 알렸다.
솔로몬도 "재활과 경기장 복귀에만 집중하고 있다. 마지막 기간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힘들고 좌절스러운 기간이었다. 지난 5개월 동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다시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라고 근황을 알렸다.
결국 솔로몬이 경기장을 누비는 모습은 2024-2025시즌에나 볼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풋볼 인사이더'는 "솔로몬은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훈련에 복귀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오랜 기간 쉬었기 때문에 구단 측에선 시즌 내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내다봤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서두르지 않고 있다. 그는 "실직적인 진전이 없다. 솔로몬은 여전히 다친 부위가 편하지 않다. 우리는 그가 회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시간을 줄 것이다. 의료진은 현재 다른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올 시즌 복귀는) 잘 모르겠다. 그를 압박하고 싶지 않다. 선수들이 이런 시기를 보낼 때마다 중요한 건 확정된 기한이나 확실한 발표를 내놓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티모 베르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행히 토트넘엔 솔로몬의 자리를 대신할 선수가 있다. 지난 1월 RB 라이프치히(독일)에서 임대 영입한 베르너가 그 주인공이다.
베르너는 토트넘으로 넘어온 뒤 3월 A매치 기간 전까지 EPL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소화했다. 교체 출전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래도 실전 감각을 유지할 만큼 그라운드를 밟고 있다.  
골 결정력 부재 단점을 드러내며 공격수치곤 2골 2도움, 아쉬운 공격포인트 기록을 남겼지만 솔로몬의 부상 속 그의 존재는 토트넘에 큰 힘이 된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은 베르너를 영구 영입하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베르너와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 끝까지며 계약서엔 완전 이적 옵션(1500만 파운드, 한화 약 254억 원)이 포함 돼 있다. 
지난 22일 영국 매체 ‘더하드태클’은 "베르너는 토트넘에 남고 싶어 한다”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의 차기시즌 UCL 진출 여부에 따라 베르너의 영구 이적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시즌 EPL 잔여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토트넘은 한 경기 더 치른 아스톤 빌라(승점 56)에 이어 5위를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한 단계 위로 올라서고자 한다. 남은 매치들의 결과에 따라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차기 챔피언스리그 티켓 주인공이 가려진다. 
토트넘의 현실적인 목표는 ‘빅4’에 드는 것이다. 이후 프리시즌을 잘 치러 다음 시즌에 돌입하길 원한다.
[사진] 티모 베르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르너는 토트넘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기 위해선 남은 10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자’ 솔로몬은 길어지고 있는 부상 회복으로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 솔로몬의 상황이 베르너에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이다.
그래도 일단 베르너가 골 결정적 부재 단점을 씻어내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유럽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최근 긍정적인 소식을 들려주긴 했다. 그는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토트넘은 베르너가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맺기 시작한 것에 만족하고 있다. 구단은 그에게 흡족하고 있다”라고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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