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은 "母 대장수술, '너무 아파 죽고싶다'고..못깨어날까 두려워" 울컥('아빠하고나하고')[Oh!쎈 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3.28 00: 18

강주은이 13주만에 다시 '아빠하고 나하고'에 돌아왔다.
27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강주은 가족이 출연해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이날 전현무는 "13주만에 뵙는건데 어떻게 지냈냐"고 물었고, 강주은은 "어머니가 대장 수술을 받게 됐다. 그때 사실 '아빠하고 나하고' 촬영했을때도 조금 무리했었다. 우리 이야기 공개하고 나누고 싶기도 했지만 사실 엄마의 건강이 그렇게 준비돼있지 않았다. 지금은 많이 건강을 찾으셨다. 자꾸 차근차근 회복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전현무는 "다행이다"라며 "6개월정도 부모님과 살아보고 최종적으로 합가 결정하기로 했는데 5개월동안 살아보니 어떠냐"고 물었고, 강주은은 "예전부터 인간이 인간하고 사는게 아니구나 라는 얘기를 남편통해 배우게 됐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전현무는 "최민수씨 얘기다"라고 강조했고, 이승연은 "깜짝 놀랐다"라고 당황했다. 강주은은 "그런데 부모님하고 같이 살면서 어르신들하고 같이 사는게 그렇게 쉬운건 아니다. 행복한건 맞다. 근데 모든것에 장단점이 있다. 제 남편을 보면 항상 본인이 가진 가족에 대한 로망이 있다. 부모님하고 같이 모시면서 살수있는 것에 대해 남편의 도움 없이는 이렇게 못했겠다는걸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백일섭은 "남편이 잘해주냐"고 물었고, 강주은은 "너무 잘해준다. 굉장히 예의를 갖추는게 아니라 다 털어내고 진짜 부모, 아들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전현무는 "부모님은 최민수씨를 버거워하지 않냐. 아버님 표정이 잊히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물었고, 강주은은 "맞다. 뭐하나 맛있는거 사오더라도 무조건 좋아할거라는 마음으로 갖고오니 부모님도 맛없더라도 맛있게 먹어야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공개된 영상에서는 아버지와 데이트에 나선 강주은의 모습이 공개됐다. 강주은의 아버지는 "저희 와이프의 병으로 인해 하차하게 됐다. 너무 죄송하게 생각하고 다행히 아내가 완쾌돼서 많이 좋아진거에 너무 감사히 생각하고 앞으로도 건강한 몸으로 한국의 생활이 지속되면 얼마나 좋겠냐. 그것만 기대하고 있다"고 인사했다.
이어 13주만에 다시 나온 이유에 대해 강주은은 "어머니 아버지가 곧 캐나다로 떠날 계획인데 한달밖에 안남았다. 이 시간 안에 좋은 추억을 또 만들어나갈수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주은은 아버지와 슈퍼카를 타고 드라이브에 나섰다. 아버지는 "자동차 좋아하는 사람이 두 가지 부류가 있다. 어떤 사람은 오래 쓰는걸 원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3년쓰고 바꾸는 사람들 이렇게 두 가지가 있는데 저는 한 차를 갖고 오래 유지하는 사람이다. 제일 긴게 26년이다. 26년간 한 차를 갖고 나중엔 아주 새차같이 유지했다"고 남다른 자동차 사랑을 뽐냈다.
강주은은 "아버지가 차 정비를 워낙 잘하시니 캐나다에서 제 차가 있을때 바퀴도 갈아야할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기본을 알려주셨다. 여기처럼 서비스가 바로 오거나 핸드폰도 옛날에 없었으니 차안에 장비를 어떻게 써야하는지 알려줬다"고 전했다.
이들의 목적지는 세차장이었다. 아버지는 "저는 캐나다 있을때도 운동삼아서 세차를 많이 한다. 대디 라이프의 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함께 세차를 마쳤고, 강주은은 "옛날 기억이 다시 돌아오더라. 아빠가 마무리하고 왁싱도 하시는 모습 보면서 이런 순간이 지금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게 감동이 되는 것 같다"고 울컥했다.
세차를 끝낸 강주은은 "이번에 우리가 같이 살면서 많은 일을 잘 겪어온 것 같다. 지금 한 달 밖에 안 남았다. 시간이 너무 빨리 별로 한것도 없는데 벌써 다 끝나는거다. 어느순간에 너무 짠하고 슬프더라"라고 아쉬워 했다. 강주은은 "4월초쯤 되면 한국 체류기간이 끝나고 다시 캐나다로 돌아가지 않냐. 아빠는 어떤 의견이냐. 나한테 다 내려놓고 얘기해도 된다"고 합가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아버지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6개월씩 캐나다 6개월, 한국 6개월 왔다갔다 하고싶은데 이런식으로 6개월씩 버티다 언젠가는 한쪽에 살게 되겠지"라고 말했다. 강주은은 "그 한쪽이 어디었으면 하냐"고 물었고, 아버지는 "네가 한국에 있으니 아무래도 네 엎에 있는게 바람직한 일이 아닌가. 암만해도 덜 걱정을 하게 되겠지"라고 답했다.
강주은은 "근데 그건 아빠만이 결정할 수 있는게 아니지 않냐"고 물었고, 아버지는 "엄마는 무슨 생각하는지 확실히 모른다"라며 "마미가 원한다면 마미를 따라야지 어떡하겠니"라고 애처가 면모를 드러냈다. 이에 강주은은 "우리가 엄마가 마음이 왔다갔다 하지 않게끔 확실하게 단단하게 묶어놔야한다. 엄마 모시고 같이 식사하러 갔으면 좋겠는데 꼭 기억해야한다. 엄마 설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주은은 부모님을 모시고 한옥 식당을 찾았다. 그는 "엄마를 설득해야하는 과정이지 않냐. 떠나기 전에. 여기서 사는 매력들을 보여드릴수 있는 곳을 찾았다. 엄마는 장독대만 보면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한옥 자체도 설레고 한국만이 가질수 있는 매력이지 않냐"고 자신했다.
식당에 자리를 잡은 강주은은 "벌써 5개월 됐다. 합가를 하면서 여러 미래 계획을 하면서 엄마가 한국에서 치료를 받으면 어떨까 이런 얘기 했었지 않냐. 사실 굉장히 어려웠던게 뭐냐면 엄마가 마취를 하고 수술에 들어가잖아. 수술하기 전에 동의서를 써야하지 않냐. 그걸 쓰는게 결국 여기 뭐가 잘못될수 있고 감안하겠다는거다. 그게 너무 끔찍하더라. 거기에 대한 고생, 회복 시간. 엄마가 마취에서 깨지 못하면 어떡하지? 별 생각 다 했다. 이게 마지막일수도 있다는 마음이 자식들에게는 더 한다"고 수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그날 수술 받고 마취에서 깨어났다. 내가 '엄마'라고 하니까 엄마가 고개를 저었다. 엄마 끝났어 하니까 엄마가 하는게 '주은아 너무 아파. 죽고싶어 너무 아파'이러더라. 근데 그 순간에 수술 나오자 마자 그 괴로움이 어떻길래 이런 대답이 나올까. 우리가 잘못했다. 수술하는게 아니었구나 싶었다"고 먹먹한 심경을 토로했다.
강주은은 "한 4시간 수술했다. 회복하셔야되지 않냐.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여기서 더 안좋아지면 어쩌지. 보장이 없다"고 당시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남편이랑 같이 있는데 끔찍해서 집에 돌아가는데 말을 못하겠더라. 아빠한테 집에가서 전화하니까 엄마가 걷고 계시대. 마취가 2시간 후에 깨자마자 엄마가 일어나서 현관에 걷기 운동을 하신다는거다. 내가 정말 남편한테 소리지르면서 엄마가 걷고있어! 둘이서 안으면서 울었다. 이제 괜찮을거다 그 희망이 생겼다. 그 순간에"라고 전했다.
어머니는 "이유가 너하고 민수하고 많이 울면서 매일 울면서 기도한걸 안다. 그래서 내가 사랑의 보답으로 이겨내야한다고 생각했다. 허니도 기도 많이 했지"라고 말했다. 강주은은 "아빠처럼 마미 옆에 바로 있는 사람이 또 없다"고 말했고, 아버지는 "고생이라기보다 아픈건 다 지나야할 과정이니까. 그래도 내 옆에 있다는 자체가 중요하다"고 애정을 전했다.
특히 강주은은 식사를 하며 합가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냈다. 그는 "우리 같이산지 5개월 돼가고 있지 않냐. 캐나다 가는건 체류기간때문인데, 엄마아빠가 가게 되면 얼마나 빨리 돌아올수 있냐"고 물었다. 아버지는 "한 5개월?"이라고 말했지만, 어머니는 "생각해봤는데 어쩌면 안돌아올수도 있을 것 같다. 내가 캐나다를 23살에 갔다. 주말이 되면 내가 잠을 못잤다. 집 정원에서 맨발벗고 걷는게 너무 좋아서. 내가 꿈꿔왔던 꿈같은 집을 만들고싶다. 정이 남아있다. 나의 사랑이 남아있고 벽에도 우리의 즐거운 소리들이 있고. 집도 오래 살아서 그냥 나무가 아니라 우리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강주은은 "부모님이 또 캐나다 가셔서 정원에 꽃을 심으면 어떻게 이 꽃을 두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까 그 마음을 알기때문에 캐나다로 돌아가는 시점이 약간 위험하다"고 말했다. 위기를 느낀 그는 한정식과 장독대를 보여주며 "앞으로 한국에 같이 살자"고 설득했고, 어머니는 "조금 생각해 보자"고 답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TV조선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