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하기 싫다"며 눈물 비니시우스, 거친 파울로 '비판'... "뻔뻔하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3.28 09: 29

"축구 하기 싫다"며 인종 차별을 규탄했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거친 플레이 때문이다. 
스페인과 브라질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지난 1월 브라질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은 첫 A매치 기간에 펼쳐진 유럽 원정을 1승 1무로 마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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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1분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차세대 간판으로 기대를 모으는 2007년생 라민 야말이 페널티킥을 유도해내며 스페인에 먼저 기회가 왔다.
로드리가 이를 마무리하며 앞서간 스페인은 다니 올모가 전반 36분 페널티박스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친 후 시원한 왼발 슈팅을 차 2-0을 만들었다.
브라질은 4분 후 호드리구가 우나이 시몬 골키퍼의 패스를 낚아챈 후 만회 골을 터뜨려 추격을 시작했다.
기세가 오른 브라질은 후반 시작 5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코너킥 상황 골대 정면으로 흘러나온 공을 '17세 축구 영재' 엔드릭이 마무리해 스페인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지난해 11월 브라질 대표팀에 처음 뽑힌 엔드릭은 자신의 3번째 A매치인 지난 24일 잉글랜드전(1-0 승)에서 득점을 신고하더니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주가를 높였다.
이후 경기를 주도한 브라질이 공세를 폈으나 스페인이 후반 41분 또 한 번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경기 흐름이 막판 요동쳤다. 이번에도 로드리가 키커로 나서 멀티 골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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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실점해 원정 패배 위기에 몰렸던 브라질도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덕에 웃었다. 추가 시간 브라질은 카르바할이 얻은 페널티킥을 파케타가 득점,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선발로 출격해 71분을 소화했다.
그는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계속되는 인종차별을 겪으면서 점점 축구하는 게 싫어지고 있다"며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축구 매너는 뛰어나지 않았다. 트리뷰나는 "비니시우스가 야말에게 폭력적인 반칙을 가했다. 그는 단순히 야말에게 태클을 할 수도 있었으나 고의적으로 그를 다치게 하려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전날 펼친 기자회견 내용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비니시우스의 비신사적인 행동에 대해 팬들은 '정말 뻔뻔하다', 'WWE, 럭비 같은 모습', '축구를 하고 싶다며 문제가 많다'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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