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들에게는 반려견, 반려묘를 ‘아들’, ‘딸’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가족이나 다름 없는 존재다. 때문에 반려동물이 떠나면 우울감과 상실감을 느끼는 펫로스 증후군을 앓기도. 최근 많은 연예인이 가족이었던 반려동물과 가슴 아픈 이별을 했다.
3월에만 무려 세 명의 연예인이 반려동물을 떠나 보냈다. 가수 겸 뮤지컬배우 배다해는 지난 27일 반려묘와 이별했다고 밝혔다. 그는 “2007.5 - 2024.03.25 몇주는 더 버텨줄수 있을거라 생각한 준팔이가 그저께 밤에 저희 품에서 떠났어요. 혼자 오롯이 키워 떠나보내는건 처음이라 쉽지가 않네요. 존재감 너무 컸던 준팔이를 다시는 볼 수 없다는게 아직 받아들이기가..”라고 반려묘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전했다.
이어 “이틀전 게시물에 달아주셨던 마음들 잘 전달했고 그마음 다 받고 몇시간 후 편안히 고양이 별로 잘 갔습니다. 잘 간거겠죠.. 시간을 되돌려서 하루만 딱 하루만 볼수 있으면 좋겠는데 보고싶고 그리운 마음이 이렇게 아픈 마음인지.. 그동안 우리 준팔이 응원해 주시고 함께 공감하면서 예쁜마음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정말 힘이 많이 됐어요! 펫로스 증후군 어떻게 이겨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든 해봐야겠지요 ..”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가끔 한번씩 준팔이 사진들 올라와도 이해해 주실수 있나요 더 많이 기록하고 남기고 자주 들여다 보고 싶어요.. 그동안 우리천사준팔이 응원해주셔서 정말 정말 말하지 못할만큼 고맙고 감사합니다”라며 “안녕 준팔이. 너무 너무 사랑해 준팔아”라고 그리운 마음을 표현했다.
성유리도 지난 7일 반려견과 이별했다. 성유리는 “뭐가 그리 급해서 예고도 없이 갑자기 별이 되어버렸니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해”라며 “엄마 딸로 와줘서 너무 너무 고마웠어. 평생 잊지 않을게 나의 천사 밍밍아”라고 그리운 마음을 표현하며 “늘 철부지 아가같이 보송보송하고 사랑스러웠던 우리 밍밍이 오래오래 기억해 주세요”라며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견을 공개,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성유리는 떠나 보낸 반려견을 향한 그리운 마음을 유기견 봉사활동으로 달랬다. 자신의 팬클럽 회원 및 봉사단체와 함께 유기견 센터를 찾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22일 “아가들아 좋은 엄마 아빠 만나서 사랑 듬뿍 받고 행복해지자”라며 “귀염둥이들 마음껏 안아주고, 도와줄 수 있는 행복한 시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유기견을 보살피는 모습을 공개했다.
김준희는 무려 20년 가까이 함께 했던 반려견과 이별했다. 김준희는 지난 24일 “저의 인생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빛이였던 제 전부인 몽오가 오늘 이른아침 천사의 별로 돌아갔어요”라며 “편안히 잠자듯 무지개다리를 건너갔고 이제쯤 천사의 별에 도착했을거에요. 엄마랑 아빠랑 할머니랑 여행도 가고 전날에 산책도 실컷하고 밥도 아주 잘먹고 똥도 4번이나 건강하게 잘싸고 자는 동안 기저귀에 오줌 한 번 싸고 잘 떠났어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몽오를 응원해주시고 예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전부였고 제 인생의 19년을 함께 해준 저의 소울메이트 우리 몽오를 기억해주세요”라며 “정말 멋진 강아지 내 몽오 천사별에 잘 도착했지? 우리아들 이제 아프지 말고 신나게 뛰뛰해. 우리 다시 곧 만나자. 사랑해 내아들 내전부 반짝반짝 나의빛 몽오”라고 반려견을 향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tvN ‘삼시세끼’를 통해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유해진의 반려견 겨울이도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지난 1월 유해진은 영화 ‘도그데이즈’ 제작보고회에서 “‘도그데이즈’가 강아지에 관련된 영화라서 겨울이가 많이 생각난다”며 겨울을 좋아해서 겨울이라는 이름을 주었던 반려견을 떠올렸다.
유해진은 “‘도그데이즈’를 동물병원 앞에서 찍었다. 겨울이랑 거의 똑같이 생긴 웰시코기를 늘 데리고 오던 아저씨가 계셨다. 일부러 오셨다더라. 그걸 보고 겨울이가 더욱 생각났다”며 “키우던 반려견이 무지개 다리를 건너면 정말 (슬픔이) 오래 간다. 가슴에 묻는 것 같다. 지금도 늘 생각난다”고 펫로스 증후군을 앓고 있는 상황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해 7월 JTBC ‘효리네 민박’에도 출연했던 반려견 모카를 떠나보낸 가수 이효리는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이효리의 레드카펫’에서 이효리는 게스트로 출연한 밴드 데이식스와 대화를 나누다 데이식스의 ‘예뻤어’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화사가 바다에 같이 가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는데, 딱 한시간 전 강아지가 하늘나라로 갔다”며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견과의 작별을 떠올렸다.
이효리는 “안 나갈 수 없어 바닷가로 차를 몰고 가는데 라디오에서 ‘예뻤어’란 가사가..”라며 울컥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효리는 “미안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이며 당황했고 데이식스 멤버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멤버들은 “(이효리 마음을) 공감했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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