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기다리고 있다" 김민재, 외면받을 가능성↑... 다이어에 밀려 '또 선발 제외 전망'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3.29 11: 08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또 예상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뮌헨은 오는 3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23-2024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나란히 26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뮌헨은 19승 3무 4패 승점 60으로 리그 2위다. 도르트문트는 14승 8무 4패 승점 50으로 4위. 

[사진] 김민재와 토마스 투헬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뮌헨은 1위 레버쿠전에 승점 10점 차로 뒤져 있다. 반드시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해 격차를 줄여야 한다. 이에 최정예 멤버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키커’는 이 경기 선발 명단에서 센터백 김민재를 제외시켰다. 그 대신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데 리흐트가 뮌헨 중앙 수비 라인에서 합을 맞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 김민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체의 예상이 현실이 된다면 김민재는 소속팀에서 4경기 연속 선발 제외다.
지난 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 SS 라치오전(3-0 승리)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민재는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9일 열린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맞대결에선 후반 30분 다이어와 교체돼 가까스로 경기에 뛸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김민재는 16일 다름슈타트와의 분데스리가 26라운드 맞대결에선 다시 벤치만 달궜다.
이후 김민재는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끌던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3월 A매치 2경기를 치르고 27일 뮌헨으로 복귀했다.
복귀 후 김민재의 상황에 관심이 쏠렸다. 키커는 도르트문트전에서도 그가 벤치에서 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뮌헨 이적 후 1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한때 ‘혹사 논란’까지 일었지만 요즘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사진] 토마스 투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투헬 감독이 직접 김민재와 다이어를 언급하기도 했다.
10일 독일 '스포르트1'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겐 정말 어려운 상황이다. 김민재는 선발로 나설 자격이 있다. 매우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감싸고돌면서도 이내 "그러나 이럴 때(선발에서 제외)도 있는 법이다. 다이어는 아주 명확하게 플레이하며 말도 많이 한다. 우리에게 좋다. 더 리흐트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둘 다 한 발 앞서 있다"라고 밝혔다. 다이어가 주전 경쟁에서 김민재보다 앞서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활발한 소통'이라고 설명했다.
소속팀에서 흔들리고 있는 김민재다. 최근 확인되지 않은 이적설까지 피어올랐다. 설상가상 가치 하락도 피하지 못했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28일 아시아 선수들 가치를 재평가했다. 새롭게 산정된 평가에서 김민재의 가치는 지난 평가보다 500만 유로(72억 원) 하락한 5,500만 유로(한화 약 801억 원)로 책정됐다. 이전 김민재의 최고 몸값은 6,000만 유로(약 877억 원)였다. ‘전 직장’ 나폴리에서의 활약이 크게 작용했다.
[사진] 김민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김민재는 지난 26일 한국과 태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한국 3-0 승)에서 풀타임 소화한 뒤 최근 뮌헨에서 벤치 멤버가 된 것에 대해 “훈련장에서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잘하고 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말했다. 우려의 시선에 여유롭게 답했다.
일단 김민재는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으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서 16일 국내 언론을 인용해 김민재의 인터뷰 내용을 전한 't-online' 일부를 발췌한 로마노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렇게 벤치에 (자주) 앉아 있던 경험은 없었다. 하지만 여기에서 배울 점도 있다.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나 역시 경기에 많이 나섰지만 뮌헨엔 좋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내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날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벤치 선수로 내려앉고 이적설까지 피어오르면서 흔들릴 수 있지만 김민재는 묵묵히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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