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따라하냐고" 말 나오겠네... '차기 사령탑 급한' 리버풀-뮌헨, 원하는 감독 또 겹친다! 누구길래?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3.30 05: 39

리버풀과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에도 영입하고 싶어 하는 차기 감독이 겹친다.
글로벌 매체 ‘ESPN’은 29일(한국시간)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 감독(56) 후임으로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42)을 배제했다”라면서 “유력한 후보 2명이 추려졌다. 브라이튼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44)과 스포르팅CP의 루벤 아모림 감독(39)”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리버풀 수장은 클롭 감독이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사진] 데 제르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버풀은 지난달 26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구단을 떠나겠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클롭 감독은 2001년 FSV 마인츠 05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지휘봉을 잡아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8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분데스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클롭은 2015년 리버풀에 부임, 현재까지 구단을 이끌고 있다. 리버풀을 지휘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2019-2020), FA컵(2021-2022), EFL컵(2021-2022), UEFA 챔피언스리그(2018-2019) 등 총 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버풀에 따르면 클롭은 "언젠가 발표해야 한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난 이런 일을 계속해서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다"라며 "이미 11월에 클럽에 이를 통보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작별의 시간이 있을 것이다. 리버풀에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위르겐 클롭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사비 알론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클롭 감독이 이별을 예고한 직후 그의 후임 ‘1순위’로 레버쿠젠의 알론소가 거론됐다.
알론소 감독은 1999년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데뷔한 뒤 2004년 리버풀로 향했다. 리버풀에서 활약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2004-2005) 등 총 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알론소는 이후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고 2017년 바이에른 뮌헨에서 은퇴했다.
은퇴 후 레알 소시에다드 B팀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알론소는 2022년 레버쿠젠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6위로 시즌을 마친 알론소는 20223-2024시즌 레버쿠젠을 유럽 5대 리그 유일의 무패 팀으로 이끌고 있다.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러나 알론소 감독엔 리버풀행보다 더 구미를 당기는 선택지가 있다. 레버쿠젠에 남는 방향과 리버풀과 함께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뮌헨으로 이직하는 쪽이다.
[사진] 데 제르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알론소 감독 다음으로 리버풀이 원하는 데 제르비 브라이튼 감독은 2022-2023 시즌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후임으로 브라이튼 지휘봉을 잡았다. 시즌 중도 부임했지만, 그는 1년이 채 되지 않아 브라이튼에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선물했다.
올 시즌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브라이튼은 EPL 11승 9무 8패 승점 42점으로 8위를 기록 중이다. 7위 웨스트햄과 승점 단 1점 차다. 브라이튼은 2년 연속 유럽대항전 진출에 도전 중이다.
데 제르비 감독은 인기 ‘정점’에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사임하는 바르셀로나도 데 제르비를 차기 감독 후보에 올렸다.
또 뮌헨도 그를 노리고 있어 리버풀이 마음만 먹는다고 해서 데 제르비 감독을 데려오기란 쉽지 않다.
앞서 26일 독일 매체 ‘빌트’는 “(역시나 알론소를 1위로 생각하지만 성사 가능성이 낮은) 뮌헨의 차기 감독 2위 옵션은 데 제르비 감독”이라면서 “이미 구단은 그와 한 차례 이야기 나눴다”라고 보도했다. 현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50)은 올 시즌까지만 팀을 맡는다.
알론소 감독에 이어 데 제르비 감독을 2순위로 생각하는 리버풀과 뮌헨이다. 원하는 감독 라인업이 지긋지긋하게 겹친다.
[사진] 루벤 아모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래도 리버풀은 3순위 감독까지 생각해 두고 있다. 현역 시절 벤피카(2008~2017년)에서 가장 오랜 시간 뛰었던 아모림 감독은 2020년부터 스포르팅을 이끌고 있다. 그는 2020-2021시즌 스포르팅을 포르투갈 프로축구 1부 프리메이라 리가 우승으로 인도했다.
더불어 그는 2021년 프리메이라 리가 올해의 감독상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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