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도 아닌데 전 경기를…” 2연투→3연투 투혼, 끝내기 맞았지만 국민타자는 사과부터 했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3.29 17: 0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왜 전날 끝내기를 맞은 박치국을 향해 사과의 뜻을 전했을까. 
박치국은 지난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3차전에 구원 등판해 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6-6으로 맞선 9회초 김재환의 솔로홈런이 터지며 리드를 잡은 두산. 이 감독은 9회말 시작과 함께 1점차를 지켜낼 마무리로 정철원이 아닌 감이 좋은 잠수함 박치국을 낙점했다. 박치국은 23일 NC와의 개막전 1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27일 수원 KT전 ⅓이닝 무실점까지 4경기서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의 안정감을 뽐내고 있었다. 

9회 두산 박치국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03.28 / cej@osen.co.kr

프로야구 KT 위즈가 천신만고 끝 시즌 첫 승을 맛봤다. 가장 중요한 순간 4번타자 박병호가 부진을 씻어내는 역전타로 KT에 첫 승을 안겼다.KT 위즈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극적인 8-7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9회말 1사 만루 KT 박병호가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축하를 받고 있다. 2024.03.28 / cej@osen.co.kr

개막 후 전 경기 등판이 버거웠을까. 박치국은 선두 김상수, 천성호의 안타, 멜 로하스 주니어의 사구로 1사 만루를 자초한 뒤 박병호 상대 초구에 2타점 역전 끝내기 적시타를 허용했다. 7-8로 아쉽게 경기를 내준 순간이었다. 
29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만난 이승엽 감독은 “최선을 다했다”라며 “사실 그런 상황만 아니었으면 박치국을 안 쓰는 건데 또 투입하게 됐다. 야수도 아니고 투수인데 개막 후 전 경기를 소화한 박치국에게 미안하다. 아마 신체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마운드에 올라가준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갖고 있다”라고 선수를 향한 진심을 전했다. 
2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2사 2,3루 KT 정준영의 번트 시도 때 두산 이승엽 감독이 판정에 어필을 하고 있다.  cej@osen.co.kr
전 경기 등판의 투혼을 펼친 박치국은 29일과 30일 KIA전에서 연이틀 휴식을 부여받았다. 이 감독은 “박치국은 아마 내일까지 등판이 쉽지 않을 것 같다”라며 “5경기 동안 선발이 알칸타라를 제외하고 전부 5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불펜진 과부하가 걸렸는데 이번 주말은 1, 2, 3선발이 나선다. 긴 이닝을 소화해준다면 불펜진이 조금 더 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한편 두산은 KIA 선발 이의리를 맞아 정수빈(중견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박준영(유격수)-김대한(좌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알칸타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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