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형사들3’에서 사체를 토막낸 후 유기한 범인의 정체가 공개됐다.
29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에서는 김태용, 전주삼 형사가 출연해 직접 발로 뛴 수사기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사건은 토막 시신 유기 사건으로 2000년 7월 30일 오전 7시 영등포서로 문래동 쓰레기 하차장에서 비닐봉투에서 손이 나왔다는 신고 전화가 온 것으로부터 사건이 시작됐다.
신고자는 환경미화원으로, 현장에는 세 개의 봉투에 양 팔이 담겨 있었다고. 범행 추정일은 발견 전날이며, 피해자 신원은 열손가락 지문을 모두 도려낸 상태라 신원 확인도 불가능했다.
환경미화원은 한 남성이 검은 봉지 3개와 만 원을 주며 "썩은 고기를 대신 버려달라"고 부탁했고, 이후 수상한 느낌에 봉지를 열었더니 그 안에 토막 난 사체가 있었던 것.
국과수 검식 결과 여성의 팔로 추정되며 사체는 기계를 사용한 것처럼 깨끗해 경찰은 정육업, 도축업자를 의심했다. 경찰은 환경미화원이 본 차량의 종류와 번호 첫째 자리와 끝자리로 전국 차량번호를 리스트업 했고, 서울만해도 1000대 이상이 나왔지만 근처 지역에서 정육점 사장이 차주인 차량이 한 개 발견돼 집 수색에 나섰다.
집 문을 열어준 남성이 목격자 진술과 일치했고, 감이 온 형사는 세탁기 소리가 신경쓰여 정지 버튼을 눌러 열어보며 "아내가 어디있냐"고 질문했다고. 이에 남성은 눈빛이 돌변했고, 형사가 "청소부에게 사체 맡기지 않았냐"고 돌직구로 물었더니 바로 고개를 숙여 그 남성을 긴급체포 했다.
그 남성은 전날 아내를 살해했다고 자백했으며, 집안 전체 검사 결과 거실 화장실에서 혈흔 발견됐다. 남성은 정육점 차릴 때 처가에 2천만원을 빌렸는데 아내가 빨리 갚으라고 했더니 홧김에 살해를 저질렀다고 말하며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했지만 계획 살인 정황이 드러나 결국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mk3244@osen.co.kr
[사진] '용감한 형사들3'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