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수비 로테이션 직접 언급...'라이벌' BVB와 맞대결서 김민재 카드 만질까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3.30 10: 20

 리그 라이벌과 맞대결을 앞두고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선발 라인업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31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나란히 26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뮌헨은 승점 60점(19승 3무 4패)으로 리그 2위에, 도르트문트는 승점 50점(14승 8무 4패)으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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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1위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추격하기 위해 바쁜 걸음을 옮겨야 한다. 두 팀의 승점 차는 무려 10점. 조금이라도 레버쿠젠에 근접하기 위해선 매 경기 승점 3점을 챙겨야 하는 뮌헨인다.
도르트문트 역시 3점이 절실하다. 5위 RB 라이프치히(승점 49점)와 승점 차가 딱 1점이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 추가에 실패한다면 조만간 5위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
두 팀의 치열한 경기를 앞둔 30일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기자회견에 나섰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훌륭한 능력을 갖췄다. 우리에게 4명의 센터백이 있어서 기쁘다. 훈련의 질이 더 좋아지기 때문"이라고 입을 열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질문이 나온 것은 주전으로 뒤던 두 선수가 최근 백업 자원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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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뮌헨 주전 스쿼드에서 밀려났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라는 점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투헬 감독은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 조합을 선호한다.
3경기 연속 벤치에서 시작한 김민재다. 지난 15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경기에서 승리하고 잘 협력한다. 풀백, 중앙 미드필더와도 잘 조화를 이룬다. 두 선수의 소통은 정말 좋다"라며 최근 선발로 나선 두 센터백의 경기력을 이야기했다.
그는 "변화를 줄 이유가 거의 없다. 다요 우파메카토, 김민재의 폼을 보면 바꿔줄 필요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두 선수는 아주 잘 뛰어왔기 때문에 다시 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다"라고 직접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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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김민재를 둘러싼 이적설까지 나왔다. 영국, 이탈리아 다수 매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 밀란 이적설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김민재가 주전 자리를 위해 타 리그 대형 클럽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여기에 스페인 '피차헤스'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까지 알렸다.
확산되는 소문에 김민재가 직접 나섰다. 그는 지난 26일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을 3-0으로 승리한 직후 취재진과 만났다. 
김민재는 "기회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다. 훈련장에서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잘하고 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기회를 노리는 김민재지만,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선 다시 더 리흐트와 다이어가 조합을 꾸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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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은 "누구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는다"라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슈투트가르트와 같은 다른 경기에서 얼마나 잘했는지 모두 기억하고 있다. 우리는 우파메카노가 어려운 경기를 치렀고 다른 부상들로 인해서 변화를 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잘 버텨줬다. 건전한 경쟁"이라며 "우리가 자주 보고 싶었던 상황이다. 이제 우리는 매우 힘든 몇 주가 다가올 것이기에 모두가 필요하다"라고 빡빡한 일정에서 수비진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다고 알렸다.
한편 뮌헨은 도르트문트와 최근 맞대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왔다. 이번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도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뒀다. 당시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중앙 수비를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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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다이어가 선발로 나서게 된다면 고전할 수 있다. 다이어의 약점은 주력과 뒷공간 노출이다. 도르트문트는 도니얼 말런, 카림 아데예미, 유수파 무코코, 제이미 바이노-기튼스 등 발빠른 공격 자원이 많다. 수비 조합에 관해 신중히 고민해야 할 토마스 투헬 감독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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