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순정남' 박근형이 차화연의 막말에 사망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미녀와 순정남’에서는 김준섭(박근형)의 사망과 그로부터 15년이 흐른 후 성인이 된 박도라(임수향), 고대충(지현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미자(차화연)와 김준섭은 밖에서 식사를 즐기기로 했다. 백미자는 김준섭의 팔짱를 끼고 “정말 데이트하는 것 같다”라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백미자는 길을 가던 중 주얼리숍을 뚫어지게 쳐다봤고 김준섭은 “내가 사주고 싶으니 따라들어와라”라며 다 퍼주는 모습을 보였다.
소금자(임예진)는 이 모습을 우연히 목격했다. 소금자는 깜짝 놀라며 “벌건 대낮에 대놓고 팔짱까지 끼고. 지난번 그 여자도 도라 엄마였던 거네. 저 불여시 같은 게. 사돈 어르신 미친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 시각, 김선영(윤유선)은 김준섭이 3천만 원을 출금해 백미자에게 준 사실을 알게 되었고 소금자로부터 두 사람이 팔짱을 끼고 데이트를 했다는 말까지 들게 되었다. 이를 들은 김선영은 큰 충격에 쓰려졌다.
김선영은 백미자를 찾아갔다. 백미자는 “내가 돈 때문에 어르신을 꼬셨다고 하는 것이냐”라고 물었고, 김선영은 “우리 아버지가 큰돈을 그냥 빌려줬을 리가 없다”라고 맞받아쳤다. 백미자는 “가서 직접 물어봐라. 내가 빌려달라고 한 적이 있는지. 아무리 없이 살아도 이러시는 것 아니냐. 그 돈 갚으면 될 것 아니야. 노인네 등쳐먹는 이상한 여자 취급하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선영은 아버지를 찾아가서 진위 여부를 물었다. 김준섭은 “그 돈, 내가 그냥 줬다. 도라 엄마, 나한테 돈 빌려달라고 한 적 없다. 그러니 뭐라 할 것 없다. 내가 그러고 싶었다. 그 여자 힘든 게 보기 싫어서 내가 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김선영은 “아빠, 혹시 그 여자”라고 말끝을 흐렸고 김준섭은 “내가 그 여자 좋아한다. 그래서 줬다”라고 고백했다.
김선영은 백미자를 찾아가 “우리 아버지랑 얘기했다. 그 돈, 우리 아버지가 그냥 빌려준 것 맞다고. 우리 엄마가 도라 엄마 많이 좋아한다. 그동안 혼자 외롭게 오래 사셨는데, 도라 엄마만 괜찮다면 우리 아버지랑 만나는 것 허락할 생각이다. 서로 좋아하면”이라고 말했고 백미자는 화들짝 놀라며 “무슨 말을 하시는 거냐. 미친 것이냐. 당신 같으면 할아버지랑 그러고 싶겠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준섭은 뒤에서 이를 듣고 충격을 받은 표정을 받았다. 백미자는 김준섭을 향해 “내가 언제 좋아한다고 한 적 있었냐. 팔짱 낀 건 부축해 드리려고 잡아 드린 것이다. 착각한 것이다. 할아버지 노망났냐. 나이 차이가 몇인데. 저랑 어떻게 해보려고 돈 빌려주신 거냐. 내가 그 돈 죽기 전에 몸을 팔아서라도 갚겠다. 어디서 저런 냄새 나는 늙은이를 떠넘기려고 하냐”라고 소리쳤다. 이에 김준섭은 충격받은 듯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구급차에 실려가던 중 김준섭은 숨을 거두었다.
백미자는 김준섭이 잘못되었을까 봐 노심초사했다. 심정지로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백미자는 병원에서 무릎을 꿇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장례식장을 찾은 백미자. 김선영은 백미자에게 욕설을 쏟아내며 몸싸움을 벌였다. 집으로 돌아온 백미자는 짐을 싸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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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녀와 순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