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순정남' 임수향과 지현우가 첫 등장했다.
30일 방송된 KBS 2TV ‘미녀와 순정남’에서는 15년이 흐른 후 성인이 된 박도라(이설아/임수향)와 고대충(문성현/지현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도라는 고대충의 마음을 사기 위해 어른처럼 한껏 꾸민 후 고대충을 불러냈다. 즐거운 시간도 잠시, 고대충은 어른스러운 척 하는 박도라에게 선을 그었고, 박도라는 기죽지 않고 고대충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고대충은 자신은 지금 공부에 전념해야 할 시기라며, 박도라의 고백을 거절했고, 스무 살이 된 후 다시 이야기를 하자고 달랬다.
고대충은 아침부터 바쁘게 집을 뛰쳐나갔다. 그가 도착한 곳은 미용실. 고대충은 박도라의 폭로 때문에 강제로 결별한 여자친구를 찾아가 그동안 보고 싶었다고 절절 끓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수능 끝날 때까지만 1년만 기다려 달라. 바로 달려가겠다”라고 고백 후 포옹했다. 박도라는 이 모습을 지켜보며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냐. 스무 살 돼서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을 왜 해. 정말 나쁜 오빠다. 이젠 나도 싫어”라고 뒤돌아섰다.
그런가 하면 거침없는 막말로 김준섭(박근형)을 사망에 이르게 한 백미자(차화연)는 아이들과 쫓기 듯 집을 나와 여인숙에서 하루를 묵게 되었다. 고심 끝에 잠자는 박도라를 깨워 다시 한번 나이트클럽으로 끌고 갔다. 백미자는 하기 싫다는 박도라에게 “다른 사람들도 하기 싫어도 한다. 가족들 먹여 살려야 하니까. 하기 싫으면 다 같이 한강물에 빠져 죽자”라고 협박했다. 박도라는 결국 백미자의 말을 거역하지 못하고 다시 한번 밤무대에 섰다.
이후 박도라는 백미자의 권유로 본 오디션에서 결국 캐스팅이 되었다. 백미자는 “네 출연료면 우리 작은 집은 구할 수 있다”라고 기뻐했다. 박도라는 열심히 일하겠다며 “엄마 이제 울지 마”라고 백미자를 위로했다. 박도라는 고대충에게 오디션 합격 소식을 전하기 위해 고대충의 집을 찾아갔다. 박도라는 대문 앞에서 김선영(윤유선)을 만났고 김선영은 “네가 여길 왜 오냐. 너네 식구 꼴도 보기 싫다. 목소리도 듣기 싫다. 이가 갈린다. 얼른 가라”라며 박도라를 쫓아냈다.
15년 후 고대충은 훌쩍 큰 모습으로 등장했고, 고필승으로 개명해 방송국 PD가 되어 있었다. 고필승은 출근길, 지하철역 전광판에 붙은 박도라의 광고 사진을 보고 묘한 표정을 지었다.
/hylim@osen.co.kr
[사진] 미녀와 순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