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순정남’에서는 김혜선이 윤유선의 불임을 폭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미녀와 순정남’에서는 김준섭(박근형)의 사망과 15년이 흐른 후 성인이 된 박도라(임수향), 고대충(지현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준섭은 백미자(차화연)에게 거금을 빌려줬고 백미자는 “어르신이 우리를 살려주셨다. 꼭 갚겠다. 진짜 감사하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김준섭은 아이들을 위해 밤에 하는 일보다는 낮에 하는 일을 찾아보라고 권유했고 백미자는 자신을 생각해 주는 김준섭을 꼭 껴안으며 오열했다.
그런가 하면 홍애교(김혜선)는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선영이가 불임이라더라. 예전에 자궁을 드러냈다더라. 아들을 어디서 데려왔지”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때 김선영(윤유선)과 장수연(이일화)이 등장했다. 이를 들은 장수연은 “선영이 아기 낳았을 때 내가 병원에 같이 가고 산후조리할 때도 내가 옆에 있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라고 화를 냈다. 이어 “너네는 너네 자식 데리고 온 애라고 하면 좋냐. 이런 말도 안 되는 뒷담화나 하고. 너네 정말 실망이다”라고 말했다.
김선영과 장수연은 따로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었다. 김선영은 “우리 대충이도 다 알았는데 어떠냐. 근데 너무 속상하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친구들이 저렇다는 게”라며 글썽였다. 장수연은 “대충이 네가 낳은 네 아들 맞잖아. 지금까지 사랑으로 키운 네 아들”이라고 위로했고 김선영은 “고맙다. 나 오늘 너 아니었으면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보다. 어떻게 너 같은 친구를 만났는지. 너무 감사하다.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후 장수연은 홍애교를 찾아가 친구들 앞에서 실언을 한 것을 두고 “생각이라고 좀 하고 살아라. 어른답게 굴어라”라고 말했고 홍애교는 “내가 네 시아버지 첩이라고 만만해 보이냐”라고 반격했다.
장수연은 공진택(박상원)에게 “더 이상 이 사람이랑 한 집에 못 살겠다”라고 선언하고 나갔고, 홍애교도 공진택에게 “나한테 어머니라고 부르기를 했나. 속상하고 서럽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생각한다면 따끔하게 혼 좀 내”라고 토로했다. 공진택은 “아버지 유언 생각하고 집사람 겨우 설득했다. 같이 못 살겠다고 하니 나로서도 어쩔 수가 없다”라며 홍애교에게 집을 나가 살라고 말했다.
홍애교는 자신이 집에서 쫓길 위기에 몰리자 장수연을 따로 찾아가 굽신거렸다. 이어 “생각해 보니까 내가 잘못했다. 경솔했다. 선영이에게도 사과하겠다. 조용히 살겠으니까 나가라는 말 하지 말아라. 외로워서 못 산다. 부탁한다. 시어머니 대접 안 해줘도 좋다. 이 집에서 살게만 해달라”라고 애걸복걸했다.
한편, 소금자(임예진)는 김선영에게 “네 아버지 연애하신다. 젊은 여자랑. 버스 타고 오다가 봤다. 어떤 젊은 여자랑 길바닥에서 부둥켜안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선영은 “우리 아버지가 그러실 분이냐. 말도 안 되는 소리다”라고 선을 그었고 소금자는 “네 아버지는 남자 아니냐”라고 선 넘는 발언을 해 김선영을 화나게 했다.
이후 김선영은 아버지로부터 백미자를 좋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김선영은 백미자와 아버지의 연애를 응원하려고 했다. 그러나 김준섭을 노망난 노인네 취급하는 백미자의 막말로 인해 결국 김준섭은 사망하게 되었다.
그런가 하면 공진택과 장수연은 김준섭의 장례식장에 다녀오던 길, 딸의 사고 소식을 듣게 되었다. 수술실을 찾아간 두 사람. 의사는 수술은 잘 끝났지만 사고 외상이 너무 크다고 말했고 장수연은 충격을 받았다.
15년 후, 시간이 흘렀고 방송국 PD가 된 고대충의 모습이 공개되었다. 톱스타가 된 박도라의 모습도. 두 사람의 재회가 어떻게 그려질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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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녀와 순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