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주장 넘어 팀의 '승리 요정'으로...그가 골을 넣으면 지지 않는다 'PL 최고 해결사' 등극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3.31 09: 00

역시는 역시, 손흥민(32, 토트넘)은 손흥민이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31일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루턴 타운을 2-1로 제압했다. 
토트넘은 이 경기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티모 베르너-제임스 매디슨-데얀 쿨루셉스키가 공격 2선에 섰다. 이브 비수마-파페 사르가 중원을 채웠고 데스티니 우도기-라두 드라구신-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세웠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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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실점했다. 역습 공격에서 안드로스 타운젠드가 비수마를 제친 뒤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받은 로스 바클리가 욕심내지 않고 왼쪽으로 내줬고, 타히트 총이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토트넘은 적극적으로 동점 골을 노렸지만, 베르너가 다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고 손흥민이 골대를 때리는 등 득점은 쉽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에 부진했던 쿨루셉스키를 빼고 브레넌 존슨을 투입했다. 그리고 득점이 터졌다. 후반 6분 존슨이 우측면에서 포로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뒤 반대편에서 뛰어드는 베르너를 향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카보레가 공을 걷어내려다 자기 골문 안으로 차 넣고 말았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용병술이 효과를 봤다.
토트넘은 승점 3점 획득을 위해 계속해서 몰아쳤다.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지만,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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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1분 손흥민이 역습 기회에서 빠르게 공을 몰고 올라간 뒤 왼쪽 공간으로 패스를 건넸다. 베르너가 박스 안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존슨이 발을 뻗어 뒤로 내줬다. 손흥민이 곧바로 슈팅했고, 공은 하시오카 다리 사이로 들어가면서 굴절된 뒤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토트넘의 2-1 역전승으로 매조지었다.
이번시즌 손흥민이 골을 넣으면, 지지 않는 토트넘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2일 번리와 맞대결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당시 토트넘은 5-2로 승리했다. 이후 손흥민은 9월 24일 아스날전(2-2 무)에서 다시 득점했고 10월 1일 리버풀전(2-1 승)에서도 골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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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풀럼(2-0 승), 크리스탈 팰리스(2-1 승), 맨체스터 시티(3-3 무), 뉴캐슬 유나이티드(4-1 승), 에버튼(2-1 승), 본머스(3-1 승), 팰리스와 리턴 매치(3-1 승), 아스톤 빌라(4-0 승)와 경기에서 득점했고, 토트넘은 손흥민이 골을 넣으면 지지 않았다.
단순한 공격수, 주장을 넘어서 토트넘의 '승리 요정'이 된 손흥민이다.
한편 경기 종료 후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손흥민의 득점과 관련된 기록을 공유했다. 옵타는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결승골(5회)을 기록한 선수"라고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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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타는 "또한, 프리미어리그에서 네 시즌 중 세 시즌(2023-2024, 2021-2022, 2020-2021) 15골 기록에 성공했다. 해결사"라며 손흥민을 확실한 '해결사'라고 표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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