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9일 만에 터진 '맨유 7번'의 극장골, 집중력 저하로 또 다른 '극장골' 실점 허용...갈길 급한 맨유, 브렌트포드에 '덜미'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3.31 10: 14

무려 459일 만에 기록한 득점이지만,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브렌트포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는 승점 3점이 급했다. 4위권 진입을 노리는 맨유는 앞서 5위 토트넘 홋스퍼가 루턴 타운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따라 잡아야 할 승점이 9점 차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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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브렌트포드가 주도했다. 전반전 맨유는 57%의 비교적 높은 공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무려 14개의 슈팅을 허용하면서 잦은 실점 위기를 겪었다. 맨유가 전반전 기록한 슈팅은 3개 뿐.
후반전에도 비슷한 경기가 펼쳐졌다. 브렌트포드는 점유율을 52%까지 끌어 올리면서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고 후반전에만 17개의 슈팅을 추가했다.
그러나 먼저 득점을 기록한 쪽은 맨유였다. 후반 35분 교체로 투입된 메이슨 마운트(25)가 그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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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도 잠시, 맨유는 집중력을 잃었다. 경기 종료 직전이었던 추가시간 9분 브렌트포드의 중앙 수비수 크리스토퍼 아예르가 극적인 골을 만들면서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특히 아쉬울 마운트다. 이번 골은 그가 무려 459일 만에 기록한 득점이기 때문이다.
마운트는 지난 2020-2021시즌 프랭크 램파드 감독 경질 후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의 지휘 아래 재능을 펼쳤다. 감독 교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전으로 중용됐고 2021-2022시즌에는 공식전 53경기에 출전, 13골 16도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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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시즌 마운트는 전과 같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시즌 말에는 골반 부상으로 내리 결장했다. 경기에 출전하더라도 전과 같은 영향력은 없었다. 마운트는 2022-2023시즌 공식전 35경기에 출전했지만, 3골 6도움 기록에 그쳤다.
지난 시즌을 리그 11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마친 첼시는 2023-2024시즌에 앞서서 선수단 규모 줄이기에 집중했다. 카이 하베르츠, 마테오 코바치치, 칼리두 쿨리발리, 에두아르 멘디를 매각했고 가장 최근에는 18년 동안 클럽에서 몸담았던 메이슨 마운트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나보냈다.
맨유는 5,500만 파운드(한화 약 933억 원)에 마운트를 영입했다. 구단의 상징적인 번호인 7번도 부여했다. 
'대형 영입'이었지만,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 이번 경기 전까지 딱 1개의 어시스트만 기록 중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마운트의 마지막 득점은 2022년 12월 28일 첼시과 본머스의 리그 경기였다. 당시 마운트는 크리스티안 풀리식, 카이 하베르츠, 라힘 스털링과 함께 공격진을 구성했다. 첼시는 전반 16분 하베르츠의 선제골과 24분 마운트의 추가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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