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아무것도 모른 채 가길" 강철원 사육사, 뭉클한 진심 ('동물농장')[Oh!쎈 리뷰]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03.31 17: 35

'국민 팬더' 푸바오의 마지막 퇴근길이 공개됐다. 
오늘(31일) 오전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안녕, 푸바오'라는 제목으로 푸바오의 마지막 퇴근길이 방송됐다. 
지난 3일, 푸바오가 오는 4월 중국으로의 송환을 앞두고 태어난 국내 동물원에서 마지막 퇴근길을 가졌다. 전 국민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은 푸바오인 만큼 그의 마지막 퇴근길에 많은 팬들이 몰려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사육사들도 뭉클했다. '푸바오 할부지'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는 물론 '작은 할부지'로 통하는 송영관 사육사도 뭉클한 표정을 지으며 울컥했을 정도. 
특히 송영관 사육사는 "가족이 성장해서 멀리 떠난다고 해도 잊히지 않는다. 푸바오가 자기 '판생'의 3.5년을 우리와 함께 했지만, 35년 동안 좋은 추억을 우리에게 새겨줬다고 생각한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격리실로 옮겨진 푸바오는 어리광을 부리듯 철창에 몸을 부비며 강철원 사육사의 손길을 받기도 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너 가면 사육사 아저씨한테  푸바오가 안마를 너무 좋아한다고 꼭 얘기할게"라며 푸바오를 주물러 주고 마사지를 해주는 등 애틋함을 드러냈다. 
중국으로 송환될 정도로 다 큰 것 같아도 어리광을 부릴 정도로 강철원 사육사와 깊은 유대감을 쌓은 푸바오. 강철원 사육사는 "이별은 예상하고 있었는데 그게 뜻대로 안 되네"라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제작진에게 "푸바오는 그런 사실들을 모르고 갔으면 좋겠다. 할아버지가 왜 그러는지 모르고 '어? 할아버지가 자주 오고 자주 긁어주고 좋은데?'라고. 우리 푸바오는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는 그런 역량을 갖췆기 때문에 중국에 있는 친구들한테 아마 우리 푸바오 잘 견디고 있다는 소식 들을 거니까. 혹시 적응하다가 바쁘겠지만 잠시 틈이 나면 할아버지 조금만 생각해줘라"라고 끝인사를 남겨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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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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