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팀 유니폼 예쁘네요” 롯데→LG 트레이드, 21세 사이드암 “생소한 얼굴이지만 우승에 도움 되도록 하겠다” [오!쎈 인터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4.01 08: 40

151km 강속구를 던지는 사이드암 투수 우강훈(21)이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LG맨으로 새출발을 시작했다.
LG는 지난 30일 롯데와 1대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LG는 내야수 손호영(29)을 롯데로 보내고, 대신 유망주 투수 우강훈을 데려왔다. 롯데가 먼저 우타 내야수 보강을 위해 LG에 손호영 트레이드를 문의했고, LG는 우강훈을 트레이드 카드로 요구했다. 내야수가 부족한 롯데는 결국 아끼던 유망주 투수를 내줬다.  
우강훈은 군 복무를 마쳤고, 150km 빠른 볼을 던진다. 차명석 LG 단장은 “투수는 다다익선이다. 150km 빠른 공을 던지는 사이드암을 어디서 구하냐. (염경엽) 감독님도 너무 좋다고 하셨다”고 반겼다.

3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경기에 앞서 LG 트윈스 내야수 손호영과 1대1 트레이드로 새롭게 합류한 투수 우강훈이 포토타임을 가졌다. 2024.03.31 /sunday@osen.co.kr

우강훈은 2021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전체 41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고교 3학년 때 오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롯데 입단 후 1년 동안 재활을 했고, 재활을 마치고 2021년 11월 현역으로 군대에 입대했다. 지난해 5월 제대했다.
2023년 10월 5일 사직 LG-롯데전에서 우강훈은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1-5로 뒤진 8회 등판한 우강훈은 LG 타선을 2이닝 퍼펙트로 막았다. 최고 151km 직구를 던져 주목받았다. 이후 10월 9일 잠실 LG전에서도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30일 밤에 LG 원정 숙소로 합류한 우강훈은 31일 고척돔에서 키움과 경기에 앞서 LG 선수들과 첫 훈련을 실시했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부터 일주일 정도 제구력 잡는 훈련을 한다. 훈련 루틴을 좀 정립해 주려고 한다”며 “1주일 지나고 괜찮을 것 같으면, 1군에서 좀 편할 때 기용할 것이다. 어차피 쓰려고 데려온 선수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쓸 것이다. 군대도 해결했고, 기회를 빨리빨리 줘서 빨리빨리 쓸 수 있게끔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우강훈은 "(트레이드로)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LG의 우승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3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경기에 앞서 LG 트윈스 내야수 손호영과 1대1 트레이드로 새롭게 합류한 투수 우강훈이 포토타임을 가졌다2024.03.31 /sunday@osen.co.kr
-어제 트레이드 소식 들었을 때 어땠나. 
진짜 많이 놀라웠다. LG에 온 만큼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좋은 마음으로 온 것 같다.
-울지는 않았나. 
섭섭했지만 울기까지는 안 했다. 
-롯데 떠나며 마지막 인사는 나눴는지.
선배님들께서 다 ‘좋은 기회니까 가서 잘 할 거라고 믿고 있다’고, 선배님들께서 많이 말씀해 주셨다.
-지난해 LG전에 2번 던졌고,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어떤 마음으로 던졌나.
그냥 내 공 믿고 보여주겠다 생각하고, 그냥 가운데만 보고 세게 던졌던 것 같다.
-당시 1군 데뷔전이었는데. 
그때 계속 나가길 바랐다. 자신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LG전 제외하고 투구 내용이 안 좋은데. 올 시즌 첫 등판에서 부진했는데. 
시범경기에 계속 못 나가고 하다 보니까 너무 잘하려다 보니까 힘이 많이 들어간 것 같다. 다음에는 최대한 흥분 안 하고 차분하게 던지려고 하고 있다.
-원래 구속이 150km로 빨랐는지. 
140km 후반 정도까지 나왔었는데, (지난해 5월) 전역하고 나서 던지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구속이 올라온 것 같다.
-팔꿈치 수술 이후 스피드가 빨라진건지.
고등학교 2학년 이후로 던진 적이 없다. 3학년 때는 아예 안 던지고 수술했다. 수술하고 와서 던지다 보니까 빨라졌다.
3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경기에 앞서 LG 트윈스 내야수 손호영과 1대1 트레이드로 새롭게 합류한 투수 우강훈이 포토타임을 가졌다2024.03.31 /sunday@osen.co.kr
-같은 사이드암이라 LG 정우영 선수를 많이 참고 하지 않았을까. 
정우영 선배님 투구를 많이 찾아봤다. 고등학교 때 주변에서 폼도 좀 비슷하다고 많이 들었다. 많이 연구도 해보고 따라하려고 해봤다. 만나게 되면 구종에 대해서 많이 물어볼 것 같다.
-새로운 팀에 와서 적응을 도와줄 친숙한 선수가 있는지. 
(김)유영이 형이랑 롯데에서 1년 정도 같이 있어서… 
-오늘 불펜 피칭을 했는데,
코치님께서 변화구 부분에서 좀 고쳐야 되는 방법 등 많이 알려주시고 다른 부분도 좋다고 하셨다.
-새 유니폼 입어본 소감은 어떤가. 챔피언 패치도 붙어 있는데 
예쁜 것 같다.
-LG는 연속 우승이 목표인데, 트레이드 되고 마음가짐이 조금 달라졌는지. 
작년에 우승을 했던 팀이어서 그거에 대해 좀 자부심을 느끼고, (우승에) 도움이 되도록 잘해야 될 것 같다.
-올 시즌 시작하면서 목표는.
안 다치고, 1군 엔트리에 계속 있는 게 목표였다.
-LG 팬들한테 인사를 한마디 한다면.
생소한 얼굴이지만 작년에 보여줬던 것을 올해 더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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