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이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지난달 31일 경기에서 좋은 수비를 보여줬지만 타격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해 아쉬움이 있었던 김하성은 이날 경기에서는 공수에서 모두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1회초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볼넷을 골라내 무사 1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호르헤 솔레어의 3유간 깊은 땅볼 타구를 김하성이 건져냈고 멋진 역동작 송구를 선보이며 1루주자 이정후를 2루에서 잡았다. 2루수 잰더 보가츠가 1루에 송구를 하려다가 공을 떨어뜨리지 않았다면 더블플레이도 가능했을 정도로 깔끔한 수비를 해냈다.
좋은 수비를 보여준 김하성은 1회말 1사 2루에서 샌프란시스코 우완 선발투수 달튼 제프리스의 3구째 시속 81.8마일(131.6km) 커브를 때려 3루수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김하성이 연결한 득점찬스는 루이스 캄푸사노가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제대로 살려냈다.
샌디에이고가 5-0으로 앞선 2회 2사 1, 3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제프리스의 초구 87.5마일(약 140.8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타구속도 98.8마일(159.0km), 비거리 357피트(109m)를 기록한 이 홈런은 좌측담장에 위치한 건물에 곧바로 들어가버렸다.
김하성은 5회말 2사에서 덩카이웨이의 5구째 93.8마일(151.0km) 싱커를 지켜봤지만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샌프란시스코가 경기를 포기하고 야수 타일러 피츠제럴드를 마운드에 올린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서 쥬릭슨 프로파의 진루타와 루이스 캄푸사노의 1타점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린 김하성은 이날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맹활약하며 샌디에이고의 13-4 승리를 이끌었다. 2연패를 탈출한 샌디에이고는 3승 3패로 승률 5할을 맞췄다. 김하성은 시즌 성적을 6경기 타율 2할7푼3리(22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 4득점 2도루 OPS .825로 끌어올렸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쳤다. 너무 축하하고 대단한 스타트를 하고 있다”라며 지난달 31일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이정후를 축하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는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 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김하성은 “컨디션이나 사이클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냥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어떻게 보면 결과론인 것 같다. 결과가 나오면 컨디션도 올라온 것이다. 잘맞은 타구도 아웃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가 계속 지켜온 루틴을 지켜가면서 훈련을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김하성은 이날 경기에서 시원한 첫 홈런을 선보이며 자신의 말을 증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