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김하성(29)의 맹활약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4연전을 2승 2패로 마무리했다. 김하성은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고 이정후(26)는 3출루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13-4로 승리했다.
홈 개막 4연전 첫 경기에서 승리하고 내리 2경기를 내준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쥬릭스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그래이엄 폴리(3루수)-잭슨 메릴(중견수)이 선발출장했다. 선발투수는 이적생 마이클 킹이 나섰다.
김하성은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성적을 6경기 타율 2할7푼3리(22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 4득점 2도루 OPS .825로 끌어올렸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이날 16안타 2홈런을 몰아쳤다. 김하성과 루이스 캄푸사노가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캄푸사노는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매니 마차도와 잰더 보가츠도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선발투수 마이클 킹은 타선의 넉넉한 득점 지원을 받았지만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7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페드로 아빌라(3이닝 2실점)-마쓰이 유키(1이닝 무실점)-완디 페랄타(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승리를 지켰다.
최근 2연승을 달린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우익수)-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1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일러 피츠제럴드(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달튼 제프리스가 등판했다.
이정후는 2타수 무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볼넷을 골라냈고 첫 3출루 경기를 했다. 시즌 성적은 4경기 타율 2할8푼6리(14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OPS .868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시즌 첫 홈런을 날렸다.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와 패트릭 베일리는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선발투수 달튼 제프리스는 2이닝 9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9실점(5자책)으로 난타를 당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경기가 샌디에이고쪽으로 크게 기울자 마지막에는 선발 유격수 피츠제럴드를 마운드에 올리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이정후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섰다.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투수 마이클 킹의 공을 신중하게 지켜본 이정후는 3볼 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80.5마일(129.6km) 스위퍼를 골라내며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정후의 데뷔 첫 볼넷이다. 하지만 후속타자 호르헤 솔레어의 내야 깊은 타구를 유격수 김하성이 잘 잡아냈고 멋진 역동작 송구까지 성공시키면서 선행주자 이정후가 2루에서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1사 1루에서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맷 채프먼의 잘맞은 타구는 중견수 잭슨 메릴에게 잡혔다.
샌디에이고는 1회말 선두타자 잰더 보가츠가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1루쪽에 높이 뜬 파울타구를 쳤지만 1루수 윌머 플로레스가 몸을 날렸음에도 타구를 놓치고 말았고 샌디에이고 덕아웃에 떨어져 큰 부상을 당할 뻔했다. 플로레스는 다행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경기에 임했다. 아웃 위기를 넘긴 타티스 주니어는 2루타를 날리며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포수 패트릭 베일리가 포일을 저지르며 허무하게 선취점을 헌납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1루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매니 마차도가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한 점을 더했다.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 우완 선발투수 달튼 제프리스의 3구째 시속 81.8마일(131.6km) 커브를 때려 내야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쥬릭슨 프로파는 포수 땅볼을 쳐 진루타를 만들어내는데 그쳤지만 루이스 캄푸사노가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완전히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기세를 탄 샌디에이고는 2회 선두타자 잭슨 메릴 내야안타, 보가츠 안타, 타티스 주니어 진루타, 제이크 크로넨워스 1타점 2루타, 마차도 3루수 땅볼로 6-0으로 앞선 2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득점찬스에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제프리스의 초구 87.5마일(약 140.8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타구속도 98.8마일(159.0km), 비거리 357피트(109m) 대형홈런으로 좌측담장에 위치한 건물에 곧바로 들어가버렸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3회에도 불을 뿜었다. 그래엄 폴리 안타, 메릴 1타점 2루타, 보가츠 볼넷, 마차도 2타점 2루타로 3점을 뽑았다. 김하성은 우완 구원투수 덩카이웨이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프로파도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2사 만루에서 캄푸사노가 삼진을 당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초 선두타자 마이클 콘포토가 볼넷을 골라냈고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베일리는 볼넷을 골라냈고 타일러 피츠제럴드는 삼진을 당했다. 이정후는 킹과 8구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이번에도 볼넷으로 출루했다.
김하성은 5회말 2사에서 덩카이웨이의 5구째 93.8마일(151.0km) 싱커를 지켜봤지만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이정후도 6회초 2사 1루에서 우완 구원투수 페드로 아빌라의 3구째 바깥쪽 93.6마일(150.6km) 포심을 지켜보다 삼진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초 솔레어 볼넷, 웨이드 주니어 2루타, 채프먼 1타점 진루타, 마토스 1타점 진루타로 2점을 더 따라갔다. 하지만 8회초에는 베일리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피츠제럴드가 삼진을 당했고 이정후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8회말 경기를 포기하고 유격수 피츠제럴드를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2루타를 날렸고 쥬릭슨 프로파의 진루타와 루이스 캄푸사노의 1타점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다른 변수 없이 샌디에이고의 승리로 끝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