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렬한' 이동준, "전북 위상 올려 놓겠다" [오!쎈인터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4.01 17: 18

"떠나기 전 전북 위상 올려 놓겠다". 
이동준은 지난달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4 4라운드 울산 HD와의 '현대가 더비' 홈 경기에서 만회 골을 넣고, 2-2 동점 골에 '기점' 역할을 하며 전북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패배의 위기서 이동준이 맹렬한 활약을 펼치며 전북을 구해냈다. 

이동준은 전반 46분 김진수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더로 마무리해 득점했다.
후반 24분에는 오른쪽을 과감하게 파고든 뒤 컷백을 넘긴 것이 티아고를 거쳐 문선민의 동점 골로 마무리됐다.
경기후 만난 이동준은 "너무 정신이 없었다. 어떻게든 전반전에 골을 넣어야 후반전에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진수 형이 좋은 크로스를 올려줘서 추격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첫 골 상황을 복기했다.
이어 "오늘 정말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고, 팬들도 많이 와 응원해줬지만, 우리가 승리를 거두지 못해 너무 아쉽다. 죄송한 마음이 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이동준의 득점은 그가 전북에 입단하고서 처음으로 넣은 리그 득점이어서 더 의미가 크다.
이동준은 패하진 않았지만 결국엔 저희가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또 결과를 못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결과를 얻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 더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는 승리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전북에 입단한 이후 K리그 데뷔골을 넣은 이동준은 공교롭게도 친정 울산을 상대로 골을 뽑아냈다.
이 들 수도 있었지만 이동준은 “울산을 상대해서 느끼는 감정들과는 별개로 일단 라이벌이고 또 팬분들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더 열심히 뛰었던 것 같다”며 “0-2로 끌려가는 상황이라서 많이 힘들었다. 어떻게든 전반에 골을 넣어야지 후반에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침 (김)진수 형이 좋은 크로스를 올려줘서 추격골을 넣게 됐다”고 득점 장면을 복기했다.
지난 28일 국군체육부대가 상무 합격자를 최종 확정해 발표한 가운데 이동준은 합격자 명단(20명)에 이름을 올렸다. 이동준은 오는 29일 입대한 후 내년 10월 26일까지 김천상무 소속으로 뛴다.
4월 경기 일정을 살펴보면 이동준은 앞으로 5경기를 펼친 뒤 군에 입대한다.
이동준은 “정말 많이 아쉬운 것 같다. 지금 전북이 힘든 시기에 놓인 만큼 함께하면서 다시 일어서서 예전의 영광을 되찾고 싶은데 군 복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떠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서 전북의 위상을 다시 돌려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또 “지금 분위기가 좋은 상황이 아니어서 제가 더 잘 준비해서 (남은 기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