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전 동료의 팩폭, "호비뉴-알베스, 자신이 한 일에 대한 대가 치러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4.02 00: 05

"똑바로 하라고".
과거 브라질 대표팀에서 호비뉴-다니 알베스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펠리페 멜루는 1일(한국시간) "두 선수 모두 자신이 그런 범죄를 처벌받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 브라질 ‘글로브’, 미국 ‘ESPN’ 등 외신은 지난 3월 21일 브라질 축구 스타 호비뉴(40)가 집단 성폭행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글로브’는 “호비뉴는 9년간 복역하게 된다”고 했다.
호비뉴는 브라질 대표팀에서만 100경기를 뛴 선수. 호나우지뉴의 후계자 소리를 듣던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4시즌 간 우승 2회를 경험했고 2008년 9월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2년 뒤 AC 밀란으로 이적해 5년을 더 뛴 호비뉴는 중국슈퍼리그 광저우를 거쳐 브라질 아틀레티코 미네이루에서 은퇴했다.
하지만 프로 생활 내내 자기 관리가 문제로 지적 받았다. 호비뉴는 지난 2013년 이탈리아 세리에A AC 밀란에서 뛰던 당시 밀라노의 술집에서 한 여성을 강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에 살고 있는 호비뉴는 그동안 브라질과 이탈리아가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지 않은 덕분에 이탈리아에서 감옥 수감을 피했다.
호비뉴는 자신이 결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28세의 나이로 AC 밀란에서 뛰고 있던 호비뉴는 항소 과정에서 피해 여성과 접촉이 있었지만, 합의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지난해 2월 호비뉴의 인도 요청을 했으나 브라질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3일 브라질 법원은 “호비뉴가 브라질에서 형을 마쳐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로 인해서는 호비뉴는 다시 한 번 감옥에 수감되면서 형을 모두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호비뉴보다 앞서 다니 알베스도 여성 성폭행으로 문제가 됐다 그는 지난 2022년 1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한 클럽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알베스는 2023년 1월 체포돼 감옥에 수감돼 재판을 받았다. 당시 무죄를 주장했지만 계속 증거가 나왔다.
부인할 수 없는 성폭행 증거들로 인해 알베스는 최근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그는 브라질 잡지사와 독점 인터뷰를 이유로 보석금을 제공 받아서 간신히 나온 상태다. 알베스의 경우 유죄가 유력시되면서 그의 아내가 그를 떠나면서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브라질 대표팀에서 뛴 멜루는 두 브라질 대표팀 동료들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개별 선수들에 대한 옹호 대신 범죄를 저질렀다면 당연히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멜루는 "나에게는 15살 된 딸이 있다. 만약 그들이 내 딸에게 그런 일을 저질렀다면 난 인터뷰를 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기본적으로 모두 다른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호비뉴와 알베스가 정말 그런 일을 했다면 정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교훈이 되어야 한다. 그들이 저지른 일은 매우 심각한 일"이라고 분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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