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임파서블' 최종회...전종서-문상민, 재회 후 두 사람의 앞날은?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4.02 09: 26

전종서와 문상민이 먼 길을 돌아 다시 만났다.
어제(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극본 박슬기, 오혜원/ 연출 권영일/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스튜디오329) 11회에서는 나아정(전종서 분)과 이지한(문상민 분)이 서로를 위해 과감히 이별을 선택,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우연한 계기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쏟아지는 빗줄기 아래 상대를 응시하는 두 사람의 애틋한 눈빛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세상을 발칵 뒤집었던 LJ그룹 재벌 3세의 삼각 스캔들은 이지한이 모든 잘못을 자신에게 돌리면서 일단락됐다. 그러나 이지한의 갑작스러운 기자회견은 TV로 이를 지켜보던 나아정은 물론 형 이도한(김도완 분)까지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나아정이 서둘러 이지한을 찾아 나섰지만 그 어디에도 이지한의 흔적을 찾을 수 없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도한으로부터 나아정이 힘들어한다는 소식을 들은 이지한은 나아정을 위해 되도록 빠르게 그녀와 멀어지리라 결심했다. 이어 형에게 나아정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긴 채 한때 나아정과 소중한 추억을 쌓았던 그 바닷가를 찾아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멀리 떨어져 있는 동안 환각을 볼 정도로 서로를 그리워하는 나아정과 이지한의 모습이 씁쓸함을 안겼다.
나아정과 이지한이 서로를 잊지 못해 힘들어하는 동안 이도한은 두 사람을 모두 지키기 위해 용기를 냈다. 오랜 기간 숨겨왔던 자신의 비밀과 함께 나아정과의 위장결혼 사실을 직접 고백, 이지한의 오명을 씻어낸 것. 이도한은 나아정에게 전화를 걸어 계약 파기를 언급하는 동시에 두 사람 사이 영원한 우정을 약속하며 그녀의 마음속 짐을 덜어주었다. 가면을 벗고 진정한 ‘나’로서 자유를 찾은 이도한의 얼굴에는 후련한 감정이 맴돌았다.
죄책감을 갖지 말라는 이도한의 말이 무색하게 나아정은 이지한, 이도한 형제가 자신 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했다고 여겼다. 그런 만큼 이지한을 향한 그리움은 커졌고 행방을 수소문하던 끝에 결국 이지한이 있는 시골 마을까지 찾아가 그를 만나는 데 성공했다.
입안에서 맴도는 이별을 꺼내기가 어려워 계속해서 미루던 나아정과 이지한은 나란히 함께 즐기던 불꽃놀이의 마지막 불씨가 가라앉자 차분히 마음의 준비를 마쳤다. 이도한을 희생시켰다는 죄책감에 자신의 감정이 각자에게 더 이상 상처가 되지 않도록,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며 작별을 고하는 두 사람의 인사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나아정과 이지한의 이별 뒤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여전히 이지한에게는 상처로 남아 있는 친모 현수현(한수연 분)의 기일은 다가왔고 이지한은 홀로 추모공원을 찾아갔다가 우연히 할아버지 현대호(권해효 분) 회장을 마주쳤다. 처음으로 할아버지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던 이지한은 “네 잘못이 아니다”라는 현대호의 말을 듣고서야 묵은 응어리를 해소했다.
홀로 남아 사진 위에 붙어있던 장식용 우산을 본 이지한은 문득 들리는 인기척에 고개를 돌렸고 그 자리에는 놀랍게도 나아정이 서 있었다. 쏟아지는 빗줄기 아래 우산을 들고 이지한을 향해 미소짓는 나아정을 본 이지한의 입가에도 미소가 걸렸고 긴 기다림 끝에 서로를 만난 두 사람의 눈맞춤을 끝으로 ‘웨딩 임파서블’ 11회가 막을 내렸다.
이로써 각자의 안녕을 빌며 헤어졌던 나아정과 이지한이 예상치 못한 공간에서 다시 마주한 가운데 두 사람의 마음이 여전히 서로를 향해 있을지, 오늘(2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 최종회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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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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