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김다예 부부와 강재준, 이은형 부부 등 다양한 스타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임신에 성공해 2세와의 만남을 준비 중이다. 시험관 시술부터 고심 끝에 포기한 상태에 찾아온 자연임신까지 각자의 방식은 다양하지만 응원의 목소리는 한결같다. 같은 고민에 빠진 대중에게 힘이 되는 스타들의 면면을 들여다봤다.
방송인 박수홍과 아내 김다예 씨는 최근 각자의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임신 소식을 밝혔다. 결혼 3년 만에 시험관 시술 한 번에 2세가 생겼다는 것. 박수홍과 김다예 모두 아이에게 각별한 애정을 표했고 태명마저 '전화위복', '저는 복이에요'라는 뜻을 담아 '전복이'로 지었다.
특히 김다예 씨는 임신 발표 이후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 맞은 주사기들을 공개했다. 주사를 맞은 부위 근육이 뭉치고 돌덩이처럼 딱딱해져 일명 '돌주사'로 불리는 프롤루텍스 주사였다. 임신 과정에서 임부에게 부족해지는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을 주사를 통해 주입해 주는 것인데, 매일 정해진 시간에 맞아야 해 시술을 받는 환자가 직접 주사기를 놔야 한다.
이 가운데 김다예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무려 91개의 주사기가 담겨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임신이 된 이후 맞았던 프롤루텍스 주사들"이라며 "모아놨던 주사들 펼쳐보니 시험관 한 번으로도 이렇게 많다. 임신 전 맞은 배주사는 사진에 없다"라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코미디언 부부 강재준과 이은형이 결혼 7년 만에 2세 임신 소식을 밝혔다. 강재준이 43세, 이은형이 42세에 처음으로 찾아와 준 아이라고. 강재준과 이은형은 시험관 시술조차 생각도 못하고 있을 때에 노산의 위험을 극복하고 자연임신으로 찾아와 준 뱃속 아이에게 감격했다.
이에 두 사람은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기유 TV'를 통해 임신 과정을 자세히 전했다. 이은형은 "낮에 한 4시엔가 테스트를 했는데 저는 두 줄(임신) 나온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한 줄은 5초면 나온다. 한 줄이라 내버려두어 보고 3시간 있다가 봤는데 희미한 줄이 있더라. 곁눈질로 봤는데. 내가 눈이 이만해져서 계속 쳐다봤다. 한 30분을 쳐다본 것 같다. 형광등에도 비춰보고 다 비춰봤다"라며 임신테스트기만 5번을 확인하고 안정기가 된 뒤에 대중에게 공개할 수 있던 점을 상세히 밝혔다.
특히 강재준은 "지금도 저는 구름 위에 떠 있고, 그 어떤 일보다도 내가 일로써 돈을 많이 벌고 스케줄이 많아지고 이런 건 지금 의미가 없다. 출산하는 8월까지 잘 서포트해서 깡총이 건강하게 받는 게 제 올해 첫 번째도 아니고 유일한 목표가 됐다. 올해 올인해 볼 생각"이라며 '아빠'로서 포부를 드러냈다.
이들 외에도 배우 황보라가 난임을 극복하고 '오덕이'(태명)를 임신했다고 밝혔다. 또한 배우 김승현, 방송작가 장정윤 부부가 난임으로 고민하던 중 시술 5개월 만에 극적으로 둘째 아이를 가졌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에서는 예능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제작진이 아이를 간절하게 원하는 연예인 부부와 미혼이지만 예비 엄마로서 난자 냉동을 시도하는 똑똑한 싱글녀의 삶을 조명하고 생명의 시작부터 탄생의 신비를 전하는 중이다.
'난임'이라는 숙제를 해결하고 2세라는 소원을 이뤄가는 연예인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비슷한 상황의 시청자나 대중에게 지침서가 되고 있다. 이에 대부분의 스타들이 일상을 공개하는 게 자연스러워진 요즘, 임신 과정부터 출산을 준비하는 모습들이 자세히 공개되고 있다. 운동을 통해 연예인 부부들이 건강을 어떻게 유지하고 임신에 성공했는지까지 자세히 드러낼 정도다.
연예인들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일거수일투족이 콘텐츠가 되고 영향력을 과시하는 시대, 아이가 간절한 스타들의 난임 극복기는 일관되게 응원을 부르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만혼, 노산 등으로 대중의 현실을 사회문제로 치부하는 일부 뉴스들이나 무조건 극복해야만 하는 대상으로 보는 정부 시각과 전혀 다른 피부에 와닿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같은 고민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스타들의 고민이 공감을 자아내는 것이다. 흔히 부모와 자식의 만남을 하늘이 맺어준 '천륜'이라고도 표현하는 터. 스스로 천륜을 쟁취해 나가려 노력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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