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승준이 데뷔 27주년을 맞아 심경을 토로했다.
2일 유승준은 자신의 SNS를 통해 "데뷔한지 27년, 그중 정식으로 팬들과 함께한 시간을 계산해 보면 5년도 채 안 되고, 5년 중 그 절반의 시간은 미국에 있었으니까, 굳이 따지자면 활동 기간은 2년 6개월 남짓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금방 끝날 것 같았던 이별은 22년이 지났고, 다시 만날 기일은 지금도 잘 보이지 않는다"라며 "대법원 승소 후 4개월이 지났는데도, 아무 소식이 없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정말 잘 살았다. 열심히 살았다. 후회도 없고 원망도 없다. 그저 이런 기일이 있을 때마다 기다려주고 응원해 주는 팬들을 기억할 때마다 정말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라며 "그렇게 22년을 버텼다. 할 만큼 했다. 괜찮다. 그래, 괜찮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1월 30일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유승준이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를 상대로 낸 여권·사증(비자) 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승소 판결을 이날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
유승준은 지난 2020년, 2015년에 이어 LA총영사관을 상대로 재외동포 비자 발급 취소를 위한 두 번째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는 패소했으나 지난 7월 13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2심 재판부는 유승준의 손을 들어줬다. LA총영사관은 상고장을 냈고, 대법원은 2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하며 유승준의 한국 입국길이 열리게 됐다.
이하 유승준 SNS글 전문
대뷔한지 27년,
그중 정식으로 팬들과 함께한 시간을 계산해보면 5년도 채 안되고,
5년중 그 절반의 시간은 미국에 있었으니까, 굳이 따지자면
활동 기간은 2년 6개월 남짓했다.
금방 끝날것 같았던 이별은 22년이 지났고,
다시 만날 기일은 지금도 잘 보이지 않는다.
대법원 승소후 4개월이 지났는데도,
아무 소식이 없다…
정말 잘 살았다. 열심히 살얐다.후회도 없고 원망도 없다.
그저 이런 기일이 있을때 마다 ,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팬들을 기억할때 마다 정말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
“고마워 애들아~ 그 마음 잊지 않을께. 자주 표현하지 않아도… ”
그렇게 22년을 버텼다. 할만큼 했다. 괜찮다. 그래..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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