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400경기 대기록→90분 침묵...토트넘, 웨스트햄 원정 1-1 무→4위 탈환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4.03 06: 10

손흥민(32)이 토트넘 홋스퍼 400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쥐지 못했다.
토트넘은 3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1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런던 더비'에서 1-1로 비겼다.
연승을 달리지 못한 토트넘은 17승 7무 7패, 승점 57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승리했다면 아스톤 빌라(승점 59)를 제치고 4위를 탈환할 수도 있었지만, 이젠 2점 차로 뒤처지게 됐다. 웨스트햄은 12승 9무 10패, 승점 45점으로 7위에 위치했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손흥민, 티모 베르너-제임스 매디슨-브레넌 존슨, 로드리고 벤탄쿠르-이브 비수마,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반 더 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발로 나섰다.
웨스트햄은 4-3-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미하일 안토니오, 모하메드 쿠두스-재러드 보웬, 제임스 워드프라우스-토마시 소우체크-루카스 파케타, 에메르송 팔미에리-퀴르트 주마-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블라디미르 초우팔, 루카스 파비안스키가 먼저 경기장을 밟았다.
웨스트햄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3분 쿠두스가 전방 압박을 통해 높은 위치에서 공을 뺏어낸 뒤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에 맞고 굴절됐지만, 보웬이 뛰어들며 발을 갖다댔다. 그러나 제대로 맞히지 못하며 골문을 벗어났다.
토트넘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5분 베르너가 박스 왼쪽을 돌파한 뒤 골문 앞으로 땅볼 크로스를 보냈다. 이를 존슨이 가볍게 밀어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웨스트햄이 반격했다. 전반 7분 비카리오가 빠르게 뛰쳐나와 코너킥을 손으로 쳐냈다. 이를 쿠두스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로메로 몸에 맞고 다시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토트넘이 달아나지 못했다. 전반 10분 손흥민이 오른쪽으로 패스했고, 포로가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반 13분엔 손흥민이 날카로운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웨스트햄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19분 보웬이 올려준 크로스를 주마가 등에 맞히며 골망을 갈랐다. 다소 운이 따른 득점이기도 했지만, 토트넘 수비의 견제가 부족했다.
양 팀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 26분 보웬의 슈팅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키퍼에게 잡혔다. 토트넘은 존슨을 중심으로 우측면에서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전반 36분 워드프라우스의 강력한 프리킥은 비카리오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이 70%에 달하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좀처럼 슈팅까지 이어가진 못했다. 웨스트햄의 선수비 후역습과 세트피스 공략이 효과를 봤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공격에서 나온 벤탄쿠르의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은 1-1로 끝났다.
후반 초반 웨스트햄이 무섭게 몰아쳤다. 후반 3분 벤탄쿠르가 토트넘 박스 근처에서 치명적인 패스 실수를 저질렀다. 공을 끊어낸 뒤 안토니오가 강력한 슈팅을 터트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분 뒤엔 마브로파노스가 코너킥을 머리에 맞혔지만, 비카리오가 골라인을 넘기 직전 쳐냈다.
안토니오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후반 20분 파케타가 매디슨을 뒤에서 강하게 들이받으며 넘어뜨렸고, 흐른 공을 워드프라우즈가 곧바로 전방으로 연결했다. 안토니오가 반 더 벤을 몸싸움으로 밀어내며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마지막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토트넘이 점유율 면에선 압도했지만, 웨스트햄 수비를 뚫어내진 못했다. 후반 20분 손흥민이 박스 우측에서 드리블 후 슈팅했지만, 골문 위로 넘어갔다. 후반 24분 포로의 왼발 슈팅은 힘없이 골키퍼에게 잡혔다.
토트넘이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25분 매디슨과 벤탄쿠르를 불러들이고 데얀 쿨루셉스키, 파페 사르를 투입했다. 웨스트햄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1-1의 균형이 계속 이어졌다. 토트넘은 측면 위주로 웨스트햄 수비를 공략해봤으나 세밀함이 떨어졌다. 후반 37분엔 비수마와 베르너를 빼고 히샬리송,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까지 투입했다. 
끝까지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지만, 우도기의 마지막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양 팀은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00번째 경기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두게 됐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